무뎌진 경각심에 확산..인천 어린이집 14명 추가 확진
[앵커]
경각심이 느슨해진 곳은 유흥업소 뿐만이 아닙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의 어린이집에서도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인천 어린이집.
오늘(6일) 14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이틀 만에 관련 누적 확진자는 3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이 중 11명은 만 2살에서 4살에 불과한 원생들입니다.
방역당국이 어린이집 안에서 환경 검체 46건을 검사한 결과, 놀이기구와 장난감, 화장실 변기 등 35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내부에서 바이러스가 오랫동안 전파됐을 가능성이 엿보이는데, 당국은 지난달 19일 보조교사 A씨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A씨를 비롯해 다른 교사와 원생들까지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였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여기에 또다른 보육교사 B씨 등 3명이 지난달 23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근의 치킨집을 방문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은 `코로나19` 검사 권고 안내 문자를 받고 곧바로 검사를 받았지만, 나머지 두 명은 안내에 따르지 않고 출근을 계속했습니다.
[인천 연수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문자를 못받았다고 한다던데 그 상황은 나중에 휴대폰 보면 다 나오잖아요. 역학조사 하는 과정인데, 구상권이든 고발을 하든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원생들은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져 부모 중 한 명과 함께 격리되어 있습니다.
이 어린이집은 원장이 숨졌기 때문에 운영 재개 여부마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인천 연수구의 280여 개 어린이집에서도 보육교사들을 상대로 전수검사가 이뤄지고 있어, 이들에 대한 검사가 끝날 때까지 어린이집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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