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사실 공표" 경고..'검찰 의심' 속내는

원종진 기자 2021. 4. 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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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장관이 수사 내용이 외부로 자꾸 유출되고 있다며 특정 검찰 수사팀을 겨냥해 공개적인 경고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 수사팀은 청와대 인사를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박 장관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심도 든다고도 말했습니다.

[박범계/법무장관 : 그런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일선에서 이렇게 한다면 그것은 의심받기에 충분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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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범계 법무장관이 수사 내용이 외부로 자꾸 유출되고 있다며 특정 검찰 수사팀을 겨냥해 공개적인 경고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 수사팀은 청와대 인사를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박 장관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심도 든다고도 말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박범계 장관이 국무회의 참석에 앞서 SNS에 올린 글입니다.

피의사실 공표, 묵과하기 어려운 상황.

예고편 같은 짧은 글의 구체적인 내용은 법무부 청사로 돌아온 박 장관이 직접 밝혔습니다.

피의사실 공표로 볼만한 수사 내용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현했습니다.

[박범계/법무장관 :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고 묵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합니다.]

박 장관이 엄중하게 본다는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재작년 김학의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사건을 조사하던 이규원 검사가 허위 보고서를 외부에 유출했다는 고발 내용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수사팀은 당시 버닝썬 사건 여파가 청와대로 향하는 걸 막기 위해 김학의 사건을 일부러 부각시키는 이른바 기획 사정설을 확인하고 있는 중입니다.

당시 선임행정관이던 이광철 민정비서관도 수사 대상으로 지목된 상태입니다.

박 장관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걸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박범계/법무장관 : 그런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일선에서 이렇게 한다면 그것은 의심받기에 충분한 일입니다.]

청와대도 이광철 민정비서관은 관여하지 않은 걸로 확인했다며 검찰발 보도에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유출 경위를 확인하겠다며 감찰에 나설 듯 언급했지만 아직 특별한 움직임은 없습니다.

대신 피의사실 공표를 언급하며 정권 핵심 인사로 향하는 수사를 위축시키려는 거 아니냐는 일부 곱지 않은 시선도 존재하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종태) 

원종진 기자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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