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인간 감염?..당국 "유의 있게 보고있어"

2021. 4. 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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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세계보건기구, WHO가 사람과 동물 간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반려동물도 전파 고리가 될 수 있는지 다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인구만 천 만 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우리 방역 당국은 이런 가능성에 유의하고 있다며,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

고릴라 8마리가 기침을 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이자 의료진이 동물용 백신을 긴급 접종했습니다.

올 초 경남 진주의 한 국제기도원에서도 반려동물인 고양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사람이 동물에게, 그리고 다시 동물이 사람에게 전파되는 '역인수 감염'이 가능한 것일까?

세계보건기구 WHO 모스크바 사무소는 감염자와 접촉한 개와 고양이, 사자, 호랑이, 너구리 등의 동물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 러시아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 소장은 한발 더 나아가 감염된 반려동물에게서 일정 기간 뒤 바이러스가 다시 인간에게로 옮겨오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방역당국은 WHO 연구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과학적인 검증이 조금 더 필요한 상황이나 이 상황은 매우 유의 있게 보고 있으며 여기에 대해서 더 많은 대책들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문가들도 역인수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도 변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거나 그런 건 아니니까요. 코로나 바이러스끼리 유전자를 교환하고 하면서 변화가 생길 수 있으니…."

반려동물 천만 명 시대.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 동물용 백신이 나오고 있지만, 국내는 감염된 동물을 격리시키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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