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끝까지 공격적이었던 LG, 현대모비스전 8연패 탈출

손동환 2021. 4. 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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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현대모비스 공포증을 탈출했다.

창원 LG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1-76으로 꺾었다. 4연패를 벗어난 채 2020~2021 시즌을 마쳤다. 시즌 최종 전적은 19승 35패.

LG는 경기 내내 현대모비스의 추격전에 흔들렸다. 그러나 고비마다 공격과 수비에서 집중했고, 어려웠던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현대모비스전 8연패를 극복했기에, 이날 승리는 의미가 분명 있었다.

1Q : 창원 LG 18-15 울산 현대모비스 : 속공

[LG-현대모비스 1Q 주요 기록 비교]
- 속공에 의한 득점 : 4-0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6-1
 * 모두 LG가 앞

조성원 LG 감독은 경기 전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소득이 있었다.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하면서 경험을 쌓았다는 점이다”며 이번 시즌의 긍정적인 의미를 이야기했다.
이어, “내 농구의 큰 틀은 공격 농구다. 수비는 재미없지 않는가. 다만, 선수들이 패배 의식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며 ‘공격 농구’라는 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LG 선수들 모두 활기차게 움직였다. 마지막 경기고 최하위를 확정했지만, 공격적인 농구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강하게 수비하고, 수비 성공 후 리바운드에 집중했다. 리바운드 이후 빠르게 달렸다. 끊임없는 달리기는 1쿼터 우위를 만들었다. LG 선수들은 조성원 LG 감독이 원했던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1쿼터에 보여줬다.

2Q : 창원 LG 43-33 울산 현대모비스 : 예상치 못한 요소

[최승욱 2Q 기록]
- 10분, 12점(2점 : 3/3, 3점 : 2/2) 1리바운드 1스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3점슛 성공 (현대모비스 2Q 3점슛 성공 개수 : 2개)

순위는 정해졌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 어떻게 보면, 의미 없는 경기일 수 있다.
그러나 누군가에는 의미 있는 경기일 수 있다. 특히,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라면 그렇다. 마지막 한 경기라도 자신을 알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최승욱(193cm, F)이 그랬다. 원래 수비와 리바운드, 속공 참가 등 궂은 일에 많은 힘을 쏟는 선수지만, 현대모비스전에는 더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다.
이전과의 차이는 공격이었다. 최승욱은 공격에서도 주저하지 않는 3점과 적극적인 돌파로 득점을 만들었다. 2쿼터에 야투 성공률 100%를 기록했고, 양 팀 선수 중 유일하게 2쿼터에만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예상치 못한 최승욱이 활약했고, LG는 두 자리 점수 차로 전반전을 마쳤다. 현대모비스전 8연패를 극복할 절호의 기회가 왔다.

3Q : 창원 LG 57-53 울산 현대모비스 : 변수 중 하나, ‘이우석’

[이우석 3Q 기록]
- 10분, 10점(2점 : 2/3, 3점 : 2/2) 1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3점 성공 (LG : 3Q 3점 시도 없음)

현대모비스는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팀이다. 기본적인 걸 잘 다져야 한다. 그리고 상대에 혼란을 줄 수 있는 변수를 만들어야 한다.
현대모비스가 그래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정규리그 때 좋았던 선수들이 부진하는 경우도 있고, 최진수(202cm, F)라는 핵심 자원 또한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우석(196cm, G)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이우석은 큰 키에 볼 핸들링, 활동량과 농구 센스를 겸비한 신인이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의 칭찬을 받는 몇 안 되는 선수다.
쓰임새가 다양하다. 그래서 변수를 만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우석의 가능성을 더 점검해야 한다. LG전이 현대모비스와 이우석 모두에게 중요했던 이유다.
전반전까지 1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로 맹활약한 이우석은 3쿼터에 더 힘을 냈다. 전반전보다 더 공격적인 플레이로 추격전에 앞장섰다. 이우석이 3쿼터에 두 자리 득점을 하며, 현대모비스는 5점 차 이내로 3쿼터를 마쳤다.

4Q : 창원 LG 81-76 울산 현대모비스 : 현대모비스 트라우마 극복

[LG-현대모비스, 2020~2021 상대 전적]
1. 2020.10.14.(창원실내체육관) : 79-82 패
2. 2020.11.15.(울산동천체육관) : 74-89 패
3. 2020.12.28.(창원실내체육관) : 75-90 패
4. 2021.01.12.(창원실내체육관) : 64-81 패
5. 2021.02.11.(울산동천체육관) : 73-84 패
6. 2021.04.06(울산동천체육관) : 81-76 승

LG는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에 한 번도 못 이겼다. 2019~2020 시즌을 포함하면 8연패. 현대모비스 공포증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시작부터 현대모비스를 강하게 밀어붙였고, 마지막까지 강력함을 잃지 않았다.
캐디 라렌(204cm, C)과 정성우(178cm, G), 박정현(202cm, C)이 고비마다 득점해줬다. 위기는 있었지만, 패배는 없었다. 4연패 탈출과 현대모비스전 8연패 탈출이라는 성과를 안고, 2020~2021 시즌을 마쳤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울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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