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美·中 다 잡으려다 모두 소원해질 수도" 美 조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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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 안보실장 회의와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미국과 중국에서 잇따라 개최된 가운데 미 조야에선 이번 회담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감지된다.
5일(현지시간) 미 조야에서는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두고 "한·미 관계를 이간질하려는 중국 측 목적에 악용된 것"이라며 "한국은 중국 말고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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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장관 회담 노골적 겨냥
"외교 우선순위 잘못된 신호 우려"
CSIS "中, 한·미관계 와해 의도"
中 "대국 간 대결 휘말리지 말아야"
美와 밀착하는 日 향해 경고장
대만 해협선 항모동원 무력 시위
중국은 조 바이든 정부 들어 미국과 밀착하는 일본을 향해 “중국의 발전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경고장을 날렸다. 그러면서 대만해협 공중과 해상에서 군사활동을 강화하는 등 미·일·대만을 겨냥한 무력시위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미 조야에서는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두고 “한·미 관계를 이간질하려는 중국 측 목적에 악용된 것”이라며 “한국은 중국 말고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에번스 리비어 전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는 한·중 회담에 관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정의용 장관이 미국보다 먼저 중국을 방문한 것은 한국의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는지 미국에 잘못된 신호를 보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일 안보실장이 유엔 대북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하는 동안 중국은 정 장관과의 회담을 이용해 대북 제재 완화를 촉구했다는 것이다. 리비어 전 부차관보는 “한국이 미국과 중국을 함께 만족시키려고 노력하지만 미·중 모두와 소원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전날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의 전화회담에서 “일본과 미국은 동맹을 맺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도 평화와 우호 조약에 서명했으며 이 조약을 수행할 의무가 있다”면서 “양측은 힘들게 얻은 중·일 관계의 개선과 발전을 소중히 여기며, 양국 관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관계가 소위 대국 간 대결에 휘말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일본 측이 중국의 발전을 보다 긍정적인 태도로 바라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뼈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워싱턴·베이징=정재영·이귀전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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