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괴한의 교도소 습격.. 영화 같은 집단 탈옥

김민서 2021. 4. 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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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새벽에 수감자 1800여명이 집단 탈옥하는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DPA·AFP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전 2시쯤 이모주 오웨리의 한 교정시설에 소총, 기관총, 로켓 추진 폭발물 등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들이닥쳤다.

DPA는 나이지리아 교정국 프랜시스 에노보레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신원미상의 무장괴한들이 월요일 오전 이 교정시설에 수용된 1844명의 수감자를 강제로 풀어줬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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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수감자 1844명 풀어줘
경찰 "분리 독립 무장세력 소행"
5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이모주 오웨리의 한 교도소 내부가 불에 타 재만 남아 있다. AP=뉴시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새벽에 수감자 1800여명이 집단 탈옥하는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DPA·AFP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전 2시쯤 이모주 오웨리의 한 교정시설에 소총, 기관총, 로켓 추진 폭발물 등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들이닥쳤다.

외신은 버스와 트럭을 타고 교정시설을 습격한 괴한들이 폭발물로 정문을 폭파하자 수감자 1809명이 달아났고 그중 6명은 다시 교도소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재소자 35명은 탈옥을 시도하지 않고 교도소에 남아 있었다고 한다. DPA는 나이지리아 교정국 프랜시스 에노보레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신원미상의 무장괴한들이 월요일 오전 이 교정시설에 수용된 1844명의 수감자를 강제로 풀어줬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무하마드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 사건을 “무정부주의자들에 의한 테러”로 규정한 뒤 “무장세력은 물론 탈옥한 죄수들도 모두 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비아프라 토착민’의 무장세력인 ‘동부보안네트워크’(ESN)가 교도소를 습격했다고 발표했지만, 해당 단체는 이를 부인했다. 비아프라 토착민은 현 나이지리아 정부로부터 독립하려는 분리주의 세력이다.
집단 탈옥 사태가 발생한 나이지리아 남동부 오웨리의 한 교정시설 앞에 불에 탄 차량이 놓여 있다. AP=연합뉴스
나이지리아 정부와 비아프라 토착민의 갈등은 1960년 나이지리아가 영국 식민지배에서 불안정한 상태로 독립한 이후 지속하고 있다. 1966년 비아프라 토착민인 이보족은 하우사족이 세운 나이지리아 정부와 별도로 나이지리아 남동부에 ‘비아프라 독립국’을 세웠고, 이를 계기로 이듬해 내전이 발발했다. 두 부족은 식민지 이전 원래 별개의 부족이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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