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유럽의약품청 백신 책임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부작용 연관 있어"
[경향신문]
유럽의약품청(EMA) 고위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과 혈전 부작용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EMA는 “공식적으로 아직 검토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EMA 백신 책임자인 마르코 케발레리는 이날 이탈리아 신문 일 메사게로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혈액 응고 현상이 백신과 관련이 있는 게 분명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우리는 여전히 백신의 무엇이 이러한 반응을 일으키는지 알지 못한다”라면서 백신의 어떠한 성분이 이같은 반응을 일으키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백신 접종자 가운데 혈전증이 많았는데,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혈전증 사례가 많았다”고 밝혔다. 케발레리는 “조만간 백신과 혈전 부작용 사이의 연결고리가 EMA에 의해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면서 곧 EMA의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을 시사했다. 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EMA 총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간 사례 (연관성을) 충분히 검토해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EMA 안전위원회는 AFP에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다”면서 “(백신 부작용 여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 독일 뿐 아니라 유럽 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은 후 혈전 부작용으로 사망한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영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후 혈전 부작용을 보인 사례는 모두 30건이었다. 7명이 사망했고, 22명은 뇌정맥동혈전증(CVST)이 나타났다. 독일의 경우 31건의 혈전 부작용이 발생했고 이 중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독일은 60세 이상, 프랑스·스웨덴·캐나다는 55세 이상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중이다. 노르웨이와 덴마크는 전 연령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앞서 EMA는 “백신 접종과 혈전 발생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백신 접종을 권고해왔다. 지난달 1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 중간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일반적인 혈전 위험 증가와의 연관성은 없다면서도 매우 드물게 보고된 특정 혈전증과의 인과관계는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추가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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