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충주] 묘 개장 뒤 유골 불법 화장..업자·유족 고발

이유진 2021. 4. 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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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이번에는 KBS 충주 스튜디오 연결해 북부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박찬송 아나운서, 전해주시죠.

[답변]

네, 충주입니다.

음성의 한 산업단지 예정지에서 천여 기가 넘는 묘지를 옮기는 작업이 한창인데요.

현장에서 유골을 불법으로 화장하던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음성군은 이 장사업체 관계자와 유족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산 중턱에서 절구통에 수상한 물체를 빻습니다.

바로 옆엔 LPG 가스통까지 있습니다.

묘를 개장한 뒤, 화장 시설로 가지 않고 불법 화장을 하는 겁니다.

["((화장)하신 거 아니에요?) 잘못된 거 알아요. 아는데…. 우리도 이제 한 푼 벌자고, 일당으로 나와서 일하는 사람들인데…."]

불법 화장이 이뤄지는 곳은 음성의 한 산업단지 현장.

본격적인 개발을 앞두고 이곳에 있는 천 4백여 기의 묘를 이전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들은 한꺼번에 수많은 묘를 옮기다 보니 화장 시설 예약이 어려워, 불법 화장했다고 주장합니다.

[목격 주민/음성변조 : "가스 불을 갖다 놓고 뭘 태우시더라고요. 저게 뭔가 했죠. 대로에서 다 보이게 일을 하시더라고요."]

음성군은 불법 화장한 장사업체 관계자와 의뢰한 유족 등 4명을 장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앞으로 불시 단속할 방침입니다.

[최경화/음성군 노인복지팀장 : "산속에서 불법 화장이 이뤄지면 산불 위험이나, 또한 건전한 화장문화를 저해하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금지하고 있습니다."]

정해진 화장시설 외의 장소에서 화장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등에 처해질 수 있고 불법 화장이 이뤄질 경우 유족도 함께 처벌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앵커]

대낮에 버젓이 불법 화장이 이뤄진 건데요.

재발 방지를 위해 지자체가 더욱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답변]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충주에서는 900억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비슷한 재해를 반복하지 않고 미리 대비하기 위해 충주시가 수해 백서를 발간합니다.

백서에는 지난해 7월 말부터 보름 동안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의 구체적인 상황이 담길 예정입니다.

각종 피해뿐 아니라 당시 응급조치, 피해 조사, 복구 과정 전반을 싣는데요.

특히 현장 대응에서의 문제점이나 개선 방안을 함께 담기로 했습니다.

충주시는 6월 말까지 백서 편찬을 마무리하고, 실물 책자와 전자책으로 제작해 소방과 농어촌공사, 전력공사 등 재난 관리 책임기관과 공유할 계획입니다.

[앵커]

더 큰 피해가 없도록, 이번 백서가 재난·재해 예방과 대비에 도움을 주는 실질적인 지침서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답변]

네, 67년 만에 서훈을 인정받은 6·25전쟁 참전 유공자가 있습니다.

주인공은 음성 출신의 고 이인호 상병인데요.

이 상병은 참전 공적을 인정받아 전사한 지 3년 만인 1954년 이미 화랑무공훈장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유가족을 찾지 못해 그동안 서훈 대상에서 제외됐는데요.

최근 국방부가 이렇게 오랫동안 주인을 잃은 훈장을 전수하기 위해 국가유공자 후손 찾기에 발 벗고 나서 음성에 살고 있던 이 상병의 동생을 확인한 겁니다.

음성군은 숨진 유공자의 훈장이 통상 직계 가족에게 전달되지만, 이 상병의 경우 생존한 직계 가족이 없어 국방부의 확인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충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윤진모·최승원/영상편집:정진욱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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