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감성>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방법을 찾아서

오진주 작가 2021. 4. 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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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마음이 지쳤거나 삶이 힘들 때, 어떻게 위로하시나요?

눈물을 흘린다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을 청한다거나 다양한 자신만의 방법이 있을 텐데요. 

'은둔'도 하나의 위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 나왔습니다. 

또 식물을 통해 위안을 얻은 한 시인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도 소개합니다. 

이번 주 읽어볼만한 도서, <지성과 감성>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뜨거운 햇살이 내리쬘 때, 비가 마구 쏟아질 때, 이런 햇살과 비를 막아줄 작은 장막 하나가 소중하게 느껴지죠. 

상담가로 활동 중인 신기율 저자는 은둔이 바로 그 장막과 비슷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신기율 / '은둔의 즐거움' 저자 

“우리 삶에서도 가끔 그렇게 뙤약볕 아래 앉아있는 느낌, 그리고 그런 풍랑 속에 휘몰리고 있는 힘든 상황들을 많이 겪게 되잖아요. 그랬을 때 나를 보호해주고 품어줄 수 있는 곳, 그런 곳이 저에게는 은둔에 가장 적합한 의미가 아닐까 생각을 하는 거죠.”

어렸을 적, 잦은 이사와 내성적인 성격으로 친구 사귀기가 쉽지 않았던 저자는 우연하게 들린 만화방에서 혼자만의 시간이 주는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신기율 / '은둔의 즐거움' 저자 

“절박함 속에서 내가 몰랐던 취향, 성향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을 우연히 만난 거잖아요. 그래서 의미가 부여되고, 제 인생이 바뀌는 중요한 어떤 역할의 공간이 된 거 같아요. 운 좋게 자기가 몰랐던 자신의 성향과 잘 맞는 공간을 만나서 저처럼 은둔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죠.”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두기가 일상화되고, 불안감과 외로움이 늘어난 요즘, 저자는 혼자만의 시간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인터뷰: 신기율 / '은둔의 즐거움' 저자 

“외로운 시간, 외로운 마음을 억지로 애써서 남들과 어울리고 섞이려는 데 쓰지 말고 그 시간을 나를 돌아보고 내 어디가 그렇게 외로운지 잘 다독여주고 날 어루만지는 시간으로 활용하셨으면 좋겠어요.”

돌봐준다는 것은 나 역시 돌봄을 받는다는 것과 같다, 시인이기도 한 저자는 식물과 함께 사는 것 역시 마음을 주고받은 것이라 말하는데요. 

식물이 살 수 없는 집이 싫어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를 하기도 한 저자는 반려식물과 같은 공간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고 말하는데요. 

다양한 식물과 가진 저마다의 사연과 함께 묵묵히 한 자리에 선 식물에게서 받았던 응원과 위안, 어린 시절의 추억도 담아냈습니다. 

시인 특유의 섬세한 문장으로 표현한 식물에 대한 애정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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