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과학논문수와 인용수 미국 제쳤다

조승한 기자 2021. 4. 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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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SCI논문수·피인용수 1위로 미국 첫 추월
한국의 2005년부터 2019년까지의 과학인용색인(SCI) 논문 발표 현황을 그래프로 나타냈다. '2019년 한국의 과학기술논문 발표 및 인용 현황' 보고서 캡처

중국의 과학 분야 주요 논문 발표 수가 2019년 미국을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양 뿐 아닌 논문의 질과 연관된 피인용 횟수에서도 처음으로 미국을 앞섰다.

6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KAIST와 공동으로 연구정보 데이터 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과학인용색인(SCI)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전 세계 SCI 논문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2019년 한국의 과학기술논문 발표 및 인용 현황’ 보고서에 발표했다. 보고서는 두 기관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과학기술논문 질적 성과분석 연구의 주요 내용을 발췌해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9년 SCI 논문 49만 1960편을 발표해 전 세계 논문의 24.37%를 점유했다. 미국이 48만 4819편으로 뒤를 이었다. 전해 40만 1727편을 발표해 2위를 기록한 중국은 1년 만에 논문 수가 22.46% 늘어 3.79% 증가에 그친 미국을 제쳤다. 이는 2019년 상위 10개국 논문 수 증가율인 9.39%보다 2배 이상 높았다.

SCI 논문 피인용 수도 2019년 논문 기준 중국이 115만 3128회로 가장 많아 처음으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103만 2592회로 2위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피인용 수 합산은 미국이 1985만 7603회로 가장 많고 중국이 1327만 3169회로 뒤를 이었다. 2005년에서 2009년 사이 논문 피인용 수와 2015~2019년 논문 피인용 수를 비교하면 미국은 59.47% 증가에 그친 반면 중국은 708.41% 증가해 7배 넘는 고성장을 기록했다.

중국은 각 학문 분야별로도 미국과 1위 자리를 양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농학, 화학, 컴퓨터공학, 공학, 환경 및 생태학, 지구과학, 재료과학, 수학, 분자물학 및 유전학, 약리학 및 독성학, 물리학 등 표준분야 22개 중 11개 분야에서 가장 많은 SCI 논문을 발표했다. 나머지 11개 분야는 미국이 최다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은 12위로 2018년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논문 수는 8.47% 증가했다. 반면 전 세계 논문 대비 한국 논문 비율을 뜻하는 논문 점유율은 3.45%를 유지했다. 한국의 논문 점유율은 2005년 2.64%에서 2015년 3.52%를 기록하는 등 증가해 왔지만 2015년 이후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한국의 피인용 수는 13만 2411회로 13위, 점유율은 총 피인용 수의 2.13%를 차지했다. 하지만 1인당 논문 피인용 수는 6.9회로 전체 32위로 나타났다.

한국은 재료과학 4위, 공학 5위 등 9개 분야에서 상위 10위를 차지했다. 22개 분야 모두 상위 20권을 기록했다. 2019년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한 분야는 임상의학으로 1만 2954편을 발표했다. 점유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6%를 차지한 재료과학이었다.

논문 저자가 속한 지역별로는 서울시가 2만 1782편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7015편, 대전 4906편이었다. 한국의 논문 발표기관은 2005년 1807곳에서 2019년 3437곳으로 2.6배 늘었다. 논문을 발표한 학술지 종류도 2005년 3437곳에서 2019년 6774곳으로 1.97배 늘었다.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한 기관은 서울대로 4372편을 기록했다. 2위는 연세대, 3위 성균관대, 4위 고려대, 5위 KAIST 순이었다.

보고서는 “한국이 논문 수에서는 12위를 차지했지만 피인용 수에서는 32위에 머물렀다며 양적 성과와 비교할 대 질적 성과 수준은 추가적 개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연구역량에 비해 기업이 체감하는 국가 경쟁력 순위는 30위권으로 낮게 나타났다”며 “과학기술성과의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로 연계와 환경 조성에 노력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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