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학가려면.."파운데이션 코스 기억하세요"

김현주 2021. 4. 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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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학년제 교육제도를 가진 외국 학생들을 위한 대안

영국 대학 진학 전 거쳐야 할 필수코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대학으로 유학 갈 생각이 있다면 꼭 기억해야 하는 필수코스를 소개한다. 초중고 12년 학제인 한국과 달리 13년 학제인 영국 대학에 가려면 거쳐야 하는 과정이 바로 '파운데이션 코스'이다. 


영국의 교육과정은 한국과 상당히 차이가 있다. 한국의 경우 초중등교육 12년을 받은 뒤 대학에 진학한다. 영국은 초등교육 과정 6년까지는 같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5년 만에 마친다. 그리고 대학 진학을 위해 '칼리지'라는 또 다른 학교로 진학해 2년간 대학 준비 과정인 A-level 수업을 받은 후 대학에 진학한다. 한국과 비교하자면 고등학교를 두 번 다니는 셈이다. 합치면 모두 13년으로 한국 학생보다 1년 늦게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한국 학생이 영국 대학에 진학할 때는 교육 과정이 1년 부족하다. 특정한 교육과정을 한 단계 더 거쳐야 한다. 


우선 영국 고등학생들처럼 '두 번째 고등학교' 칼리지에서 A-level 수업을 듣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 경우 2년간의 소요 기간 때문에 다른 학생들보다 대학 진학이 늦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대한 대안 중 하나로써 많은 학생들이 선택하는 것이 바로 학사 예비 과정인 파운데이션 코스이다. A-level과 같은 레벨의 교육 과정의 하나로써, 각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 운영한다는 특징이 있다.


현지 학생들도 선택하는 '파운데이션 코스'


'파운데이션 코스'는 2년 걸리는 A-level 과정을 1년 안에 마치고 대학에 진학할 자격을 부여하는 과정이다. 


영국 현지 학생들의 경우에도 본인이 희망하는 학과가 바뀌거나, 성적이 원하는 대학의 조건에 맞지 않는 경우, 학업에서 오랫동안 떨어져 있다 복귀하는 경우 등 여러 경우에 파운데이션 코스를 선택하고 있다.


실제 파운데이션 코스를 이수 후 학사를 졸업한 현지 학생을 통해 파운데이션 코스의 장점을 들어봤다. 


인터뷰를 진행한 학생은 오모타요 아인데 (Omotayo Ayinde)로 킬 대학교(Keele University)에서 파운데이션 코스를 통해 재활 운동학 (Rehabilitation and exercises science)을 공부했다.


Q. 파운데이션 코스를 진행하게 된 이유는?


제가 파운데이션 코스를 진행한 이유는 대학교에 진학하기 전 1년간 갭 이어(영국에서 칼리지 졸업 후 대학 진학하기 전에 일을 하거나 여행을 하면서 보내는 기간)를 가지며 학사 희망 과목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A-level에서 공부한 과목과 다른 쪽의 전공을 하고 싶어 졌고, 재활 운동학을 하기에는 제 A-level 성적이 학교의 입학 조건과 맞지 않았습니다.


Q. 파운데이션 코스의 장점은?


칼리지와 대학교의 징검다리 역할로써 학생들이 대학에 바로 진학하는 것보다 대학 생활에 적응을 하는데 더 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 천천히 중등학교 혹은 칼리지와 대학교의 다른 교육 방식에 대해 적응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Q. A-level과 파운데이션 코스의 차이점은?


A: 둘 다 꽤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장 큰 차이점은 파운데이션 코스가 더 대학 코스와 전공과목들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파운데이션 코스의 교육과 공부의 방식이 칼리지와 비교했을 때 더 세부적이고 상급 적이지만 대학교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이뤄집니다. 또한, 파운데이션 코스가 A-level 보다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 지기 때문에, 공부량이 생각보다 상당했고, 이에 따라 많은 친구들이 입학 조건을 맞추는데 어려워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파운데이션 코스에서 본과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지식을 어느 정도 학습했기 때문에, 그것을 기초로 본과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험자의 입장에서 본 장점과 단점


필자 역시 파운데이션 코스로 대학을 진학했다. 가장 큰 장점은 본과 이전에 학교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본인이 본과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교에서 코스를 진행할 시, 학교의 분위기나 교수진, 학생 등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고, 파운데이션 코스 완료 후, 다른 학교로 지원해 진학도 가능하기 때문에 경험적인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나라 간 다른 교육 방식으로 생길 수 있는 작은 실수들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영국의 에세이 작성 방법이나 참조 작성법 등을 미리 배우고, 전공과목의 핵심 단어들과 개념들을 미리 파악해 본과 진학 시 큰 도움이 된다.


영국 대학 과정의 경우 3년이고, 학기도 12주로 짧기 때문에 배울 시간이 부족하다. 파운데이션 코스를 하지 않았다면 적응에 꽤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파운데이션 코스는 본과 학생과 동일한 학기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12주씩 두 학기 만에 2년 과정을 압축해서 해야 하는 압박이 있다. 이를 위해 보통 본과에서는 한 학기에 4과목 정도를 듣는 것에 반해 파운데이션 코스에서는 8-9과목을 수강해야 하고, 성적이 입학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 경우, 다른 학교로의 진학을 알아봐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학교마다 운영하는 코스가 다르므로 본인 희망 학과의 파운데이션 코스 진행 가능 여부와 입학 조건을 잘 살펴야 한다. 


영국 스태퍼드셔 = 김현주 글로벌 리포터 hyunju9742@gmail.com


■ 필자 소개

킬 대학교(Keele University) 마케팅 & 미디어 학과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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