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반도체 대란 직격탄..부품사 2곳중 1곳 감산
"올 하반기까지 여파" 72%
글로벌 완성차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사태가 자동차 부품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반도체가 없어 공장을 제대로 돌리지 못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수급 차질 여파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 자동차산업연합회는 제14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을 열고 지난 2일 완성차 1~3차 협력업체 53개사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업체의 48.1%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부품 생산을 0~20% 줄인 업체는 64.0%, 21~50% 감산한 업체는 36.0%로 집계됐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반도체로 인한 완성차업체의 생산 차질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대만 정부와의 협력 확대 등을 통해 반도체 수급난을 타개해 가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업체들에 대해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설문조사 응답업체의 64%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지속되면 경영상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고 답했는데, 이들 중 일부(8%)는 1개월 내 신규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수급 차질 지속 예상 시점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72.0%), 내년 상반기(8.0%), 내년 하반기(8.0%) 등으로 답해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김주홍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 가격이 약 20% 인상되면서 1분기 자동차 부품 납품량이 10~20% 감소하고, 부품업체들의 유동성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초부터 본격화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2분기까지 이어지면서 주요 완성차업체들도 잇달아 감산에 돌입했다. 7~14일간 울산1공장을 멈춰 세우는 현대자동차는 아산공장 가동 중단에 대한 노사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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