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0여일만에 코로나19 고위험지역 지정..윈난성 접경지 전체 백신접종 확대
[경향신문]
중국이 미얀마와의 국경 지역에 있는 윈난(雲南)성 루이리(瑞麗)시에서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되자 40여일만에 고위험지역 지정을 하고, 백신을 대량 투입해 집단면역을 시도하고 있다.
6일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루이리시는 지난 5일 오후 7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고위험지역 3곳을 지정하고, 중위험지역도 5곳에서 6곳으로 늘려 지정했다.
중·고위험지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 바깥으로 이동할 수 없고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된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고위험지역이 지정된 건 지난 2월 헤이룽장성과 허베이성의 중·고위험지역 지정이 모두 해제된 뒤 40여일만에 처음이다.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루이리에서는 지난달 28일 미얀마인 1명이 처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주민들에 대한 전수 검사 과정에서 지난 5일까지 모두 48명이 확진됐다.
일단 현재 주민들에 대한 1차 핵산 검사는 모두 마무리된 상태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다시 2차 핵산검사에 들어가는 동시에 백신을 대거 투입해 집단면역을 시도하고 있다.
30만명의 루이리 주민 가운데 백신 접종 대상자 전원에게 5일 내 백신을 맞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루이리 뿐 아니라 윈난성 내 다른 25개 국경지역 현과 시에서도 중점적인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대량 예방접종이 수입 감염 위험이 높은 국경지역에서 질병 확산을 억제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다”며 “도시 전역에 집단 면역이 형성되면 대규모 격리나 코로나19 검사 같은 방역 조치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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