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 8일부터 열린다.

최승현 기자 2021. 4. 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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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의 조업이 오는 8일부터 시작된다.

강원 고성군과 속초해양경찰서는 8일 오전 6시부터 ‘저도어장’에 대한 지역 어선의 입어를 허용해 조업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고성군 현내면 저진리 어로한계선 북측 구역에 위치한 저도어장은 14.6㎢ 규모로 북방한계선(NLL)과 불과 1.8㎞ 가량 떨어져 있다. 이곳은 문어와 해삼, 홍합, 해조류, 게 등의 해산물이 풍부해 ‘황금 어장’으로 불린다.

저도어장에서 어획되는 대문어의 경우 육질이 탄탄하고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어서 고가에 거래된다. 고성지역 어업인들은 저도어장에서 연평균 50여t을 어획해 17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조업 허용 기간은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이다. 고성군 선적의 어선만 이곳에서 조업을 할 수 있다.

고성군과 고성군수협은 저도어장에 출어하는 어업인 690여명을 대상으로 월선방지 등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조업구역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경계 부표 12개를 설치했다. 또 어선별로 식별용 표지판을 설치하고, 기관·장비에 대한 안전점검도 마쳤다.

속초해양경찰서는 어업인의 피랍방지와 사고 발생 시 긴급구조를 위해 해경·해군 함정 등 6~7척을 저도어장 어로한계선에 배치하기로 했다. 저도어장에 출어하는 어선은 매일 어로한계선에서 해경의 점호를 받아야 한다.

장태성 고성군 해양수산과장은 “어업인들은 북한수역과 맞닿은 어장에서 조업하는 만큼 안전조업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우발상황 또는 조업 규제 필요시 통제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경은 시정 1㎞ 이하 또는 파고 1.5m 이상인 날에는 저도어장의 출어를 제한한다. 속초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해군 제1함대와 수협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갖추고 해상경비를 대폭 강화해 조업 구역 이탈과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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