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구준엽 개성 강한 소 그림展
5년전부터 취미로 그림을 그려온 배우 하지원(43)이 화가로 데뷔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청담 쇼룸 4F 아틀리에'에서 개막한 '우행(牛行)_Amulet 展'에 소를 그린 'Super Cow(슈퍼 카우)' 시리즈 3점을 걸었다. 밝고 강렬한 색과 선으로 소의 특징을 잡아낸 그림들이며 벌써 1점이 팔렸다.
전시 소개 영상에서 그는 "빨리 세상이 건강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긍정적 에너지를 담았다"며 "그림을 통해 힐링 메시지를 드릴 수 있겠다 싶어서 (그림을 전시할)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화가에게 배우고 있는 그는 "그림 작업에서 힐링을 얻는다"고 밝혔다. 새로운 드라마와 영화 역할에 대한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그림을 통해 푼다고 한다. 연기 캐릭터를 잡는데도 그림 작업이 도움이 된다. 그는 "그림은 또 다른 언어다. 뭔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원이 취미로만 그리던 그림을 갤러리에 걸게 되기까지 전시기획사 레이빌리지의 삼고초려가 있었다. 이 기획사가 지난 2~4월 주최한 김창열·전광영·이강소 전시 '새로운 시선'에 하지원을 초대하려고 소속사를 방문하면서 숨겨진 그림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레이빌리지 관계자는 "하지원 씨 소속사에 걸린 그림 15점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전문가가 보기에 그림의 색감과 터치감이 좋아서 몇 개월 설득 끝에 전시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시 배경을 설명했다.
2021년 소의 해를 맞아 소 이미지를 담은 이번 전시에는 경남대 미대 출신 가수 겸 DJ 구준엽과 배우 하정우도 참여했다. 구준엽은 생활 재료인 박스 테이프로 소 머리 형상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Point of View by Cow'를 출품했다. 하정우는 개성 강한 소를 그린 '굳모닝'을 걸었다.
전시주제 '우행'은 눈은 호랑이처럼 날카롭되 걸음은 소처럼 움직인다는 '호시우행(虎視牛行)'에서 따온 말이다. 신중하게 일을 해 나아가며 고집스럽게 한 길을 간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이번에 화가로는 김정선, 김지희, 백윤조, 송형노, 아트놈, 우국원, 정연연, 정지필, 코마 등이 작품을 내걸었다. 전시는 6월 19일까지.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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