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국민연금 국내주식 비중 확대 9일 재논의

조해영 2021. 4. 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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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포트폴리오상 국내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오는 9일 재논의한다.

국민연금은 장기 포트폴리오상 국내주식 비중을 축소할 계획이었으나 연기금 매도세에 따른 개인투자자 반발 등으로 비중 유연화 방안을 검토해왔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오는 9일 회의를 열고 국내주식 투자비중 허용 범위에 관한 안건을 재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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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9일 회의 개최 예정
국내주식 확대하는 투자비중 허용범위 재논의
연기금, 올해 초부터 6일까지 16조원 순매도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국민연금이 포트폴리오상 국내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오는 9일 재논의한다. 국민연금은 장기 포트폴리오상 국내주식 비중을 축소할 계획이었으나 연기금 매도세에 따른 개인투자자 반발 등으로 비중 유연화 방안을 검토해왔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진=국민연금)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오는 9일 회의를 열고 국내주식 투자비중 허용 범위에 관한 안건을 재논의한다. 지난달 26일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4월 기금위에서 재논의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기금위는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하는 국민연금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기금위는 앞서 지난달 26일 회의에서 전략적 자산배분(SAA)의 목표비중 이탈 허용범위를 기존보다 확대하는 안건을 논의했다. 기존에 설정한 목표 비중은 그대로 두지만 여기서 벗어날 수 있는 일종의 여유 범위를 지금보다 늘리는 방식이다.

주식·채권·대체투자 등 다양한 자산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은 포트폴리오상의 목표 비중을 정해놓고 이를 맞추고 있는데, 목표 비중 앞뒤로 일종의 여유 공간인 투자허용범위를 두고 이 범위 내에 있는 경우 목표 비중을 충족한 것으로 본다.

만약 SAA 허용범위를 지금보다 확대하게 되면 지수가 오르면서 국내주식 자산 비중이 커질 때 지금처럼 기계적으로 매도와 매수를 반복하는 대신 국민연금의 재량 범위가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 말 들어 연기금 매도세가 이어지자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연기금이 기계적 운용으로 지수 상승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회의에서 기금위원들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대신 다음 기금위에서 이를 다시 논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현재 전략적 자산배분 허용범위 ±2.0%포인트와 전술적 자산배분(TAA) 허용범위 3.0%포인트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형훈 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이날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목표비중을 유지하는 규칙을 검토해야 한다는 필요성과 공감대는 많이 있었는데 시기와 규모, 조정 정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만약 9일 회의에서 투자비중 허용 범위가 확대되면 국민연금은 현재 정해진 포트폴리오보다 국내주식을 더 많이 담을 수 있게 된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은 6일도 코스피 시장에서 1531억원을 순매도했다. 연초부터 이날까지 총 매도금액은 16조1965억원에 달한다.

조해영 (hych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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