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 19일부터 자가격리 없이 여행
[경향신문]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자가격리 기간을 거치지 않고 상호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
BBC는 6일(현지시간) 양국 국민들이 이달 19일부터 자가격리하지 않고도 양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뉴질랜드 여행객들은 호주 대다수 주에 격리 없이 입국했지만, 호주 국민들은 뉴질랜드에 입국할 때 격리를 해야만 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국가간 여행을 허용하면서도 코로나19 감염률 0을 유지하는 국가는 보지 못했다. 세계 최초다”라고 말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합의를 환영하며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팬데믹 이전에는 매년 약 150만명의 호주 국민이 뉴질랜드를 방문했다. 뉴질랜드 해외 방문객의 약 40%를 차지하는 수치다.
뉴질랜드로 입국하려는 여행객들은 비행기를 타기 전 14일 동안 호주에서만 지내야 한다. 항공사 승무원들은 감염 위험이 적은 노선에서 일해야 한다. 감기나 독감 증상이 있는 사람은 입국할 수 없다. 모든 승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뉴질랜드 당국에 체류할 장소에 대한 세부 정보를 알려야 한다.
아던 총리는 “재확산될 경우 무격리 상호 여행 합의가 조정될 수 있다”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다수 발생한다면 일정 기간 동안 비행을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BBC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합의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추진되는 ‘트래블 버블’(자가격리 없는 자유로운 여행)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대만과 팔라우섬이 지난주 최초로 시도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지난해 3월 대유행 초기부터 국경을 폐쇄하는 등 조치를 취해 감염률을 0 가까이로 유지했다. 6일 기준 호주는 누적 확진자 2만9364명, 사망자 909명으로 집계됐다. 뉴질랜드는 누적 확진자 2524명, 사망자 26명이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문기의 추석 선물’ ‘딸에게 보낸 동영상’···이재명 ‘선거법 위반’ 판결문
- 조국 “민주주의 논쟁에 허위 있을 수도···정치생명 끊을 일인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민심의 법정서 이재명은 무죄”···민주당 연석회의 열고 비상행동 나서
- 40대부터 매일 160분 걷는 데 투자하면···수명은 얼마나 늘어날까?
- 드라마인가, 공연인가…안방의 눈과 귀 사로잡은 ‘정년이’
- 중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 다치게 했다가···성인 돼 형사처벌
- 은반 위 울려퍼진 섬뜩한 “무궁화꽃이~”···‘오징어게임’ 피겨 연기로 그랑프리 쇼트 2위
- ‘신의 인플루언서’ MZ세대 최초의 성인···유해 일부 한국에 기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