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미얀마군부와 합작사 운영.. ESG 리스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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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의 학살 사태가 연일 이어지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는 POSCO(포스코)에 대한 글로벌 연기금 등 투자자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APG 등 글로벌 투자자들은 일본 기린맥주가 최근 쿠데타 과정에서 미얀마 군부와 합작해 설립한 양조장 2곳의 철수를 발표한 사례를 들어 포스코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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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의 학살 사태가 연일 이어지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는 POSCO(포스코)에 대한 글로벌 연기금 등 투자자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포스코의 자회사가 미얀마 현지에서 현재 학살을 자행하고 있는 군부와 합작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국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평가기관들도 포스코 ESG 평가등급 하향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들에 따르면 APG(네덜란드 연기금) 등 투자기관들은 포스코에 미얀마 군부와의 협력관계를 끊을 것을 종용하고 나섰다.
박유경 APG 이사는 "(미얀마) 군부가 매일 사람을 죽이고 있고 많은 투자자들이 포스코에 대한 압박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자회사이자 코스피 상장사인 포스코강판은 미얀마 군부 통제를 받는 미얀마경제홀딩스(MEHL)와 합작사를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강판은 미얀마 현지에서 '미얀마 포스코C&C' 지분 70%를 보유 중이다. 포스코강판이 2013년 이후 미얀마에 출자한 금액은 130억원이 넘는다. 포스코는 포스코강판 지분 약 57%를 보유한 대주주다.
글로벌 연기금 등 투자자들은 2017년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 무슬림 탄압 사건 이후 기업의 미얀마 철수를 촉구하는 움직임을 가해왔다. 올 2월 현 군부가 아웅산 수치 정부를 쿠데타로 전복시킨 이후 이같은 움직임은 더 거세졌다.
APG 등 글로벌 투자자들은 일본 기린맥주가 최근 쿠데타 과정에서 미얀마 군부와 합작해 설립한 양조장 2곳의 철수를 발표한 사례를 들어 포스코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아직까지 포스코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태이지만 국내 ESG 평가기관들이 등급조정 검토에 나서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과거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의 인종차별 정책이 극심했을 때, 수단 독재자의 탄압이 극심했을 때 글로벌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행동이 나타났다"며 "ESG 투자자들이 억압정권·독재정권과 협력하는 기업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류 대표는 "포스코가 미얀마 군부와 합작사를 영위한다는 소식은 당장 평판 리스크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ESG 이슈가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 이슈가 장기화될 경우 포스코 주식·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어 포스코의 자본조달 비용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또 "포스코 ESG 등급조정 여부를 현재 검토 중"이라고 했다.
윤진수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본부장도 "UNGC(유엔글로벌컴팩트), UNPRI(유엔 책임투자원칙) 등이 분쟁지역 광물 매입하지 말 것을 권고해왔다"며 "포스코의 미얀마 현지 투자가 ESG 등급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지 여부, 실제 감점 요인이 될 것인지 여부 등은 좀 더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빅데이터 기반 ESG 평가기관인 지속가능발전소의 홍정민 연구원도 "포스코는 미얀마사태로 포스코강판 및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계열사들에서 인권침해, 공급망리스크, 불공정관행 등 관련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ESG 리스크가 상당히 높은 추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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