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없는 KB스타즈, 구단 단독으로 FA 영입 추진

정지욱 2021. 4. 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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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시즌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여자프로농구(WKBL)에선 1일부터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렸다.

대개 구단이 감독과 다음 시즌 팀 전력 및 선수단 운영에 대해 논의한 뒤 걸맞은 FA 영입을 추진하지만, KB스타즈는 안덕수 감독(47)의 사퇴로 사령탑 자리가 공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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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스타즈 선수단. 사진제공 | WKBL
2020~2021시즌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여자프로농구(WKBL)에선 1일부터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렸다. FA 영입은 전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요소다. 배혜윤, 윤예빈, 김단비(이상 용인 삼성생명), 강이슬, 고아라(이상 부천 하나원큐), 강아정, 염윤아(이상 청주 KB스타즈), 이경은(인천 신한은행), 김소니아(아산 우리은행) 등 즉시전력감 선수들이 대거 FA 시장에 나오면서 6개 구단은 영입 희망 선수와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이다.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한 KB스타즈는 FA 영입이 난감한 상황이다. 대개 구단이 감독과 다음 시즌 팀 전력 및 선수단 운영에 대해 논의한 뒤 걸맞은 FA 영입을 추진하지만, KB스타즈는 안덕수 감독(47)의 사퇴로 사령탑 자리가 공석이기 때문이다. KB스타즈 관계자는 6일 “감독 선임을 마무리하고 FA 영입에 나서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일단 구단에서 내부 FA 선수들과 재계약, 외부 FA 영입을 구상하고 선수들을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독 자리가 공석이라는 점은 외부 FA 영입에서 걸림돌이다. 팀 내 사령탑의 존재감이 절대적인 여자프로농구의 특성상 누가 팀을 맡고 있느냐가 FA 선수들이 계약할 팀을 선택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누가 감독으로 올지 모르는데 어떻게 계약하느냐’는 선수들의 말에 KB스타즈는 난감할 따름이다. KB스타즈 관계자는 “좋은 감독을 선임할 테니 구단을 믿어달라고 설득하고 있다. FA 영입에 감독 선임까지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어서 정신이 없다. 그래도 현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어 전력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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