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노부모 강도 '뜻밖 반전'..성난 아들 긴 칼 들고 나타나자 줄행랑

김광태 2021. 4. 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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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범죄가 잇따르며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계 노부부를 상대로 금품을 뺏던 강도들이 칼을 든 부부의 아들에게 쫓겨 달아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됐다.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아시아계의 70대 노부부가 식료품점에 다녀오던 중 집 앞 현관에서 강도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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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노부부 금품 뺏는 미국 청년들 [현지 언론인 디온 림 트위터 영상 갈무리]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범죄가 잇따르며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계 노부부를 상대로 금품을 뺏던 강도들이 칼을 든 부부의 아들에게 쫓겨 달아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됐다.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아시아계의 70대 노부부가 식료품점에 다녀오던 중 집 앞 현관에서 강도들을 만났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4명의 강도는 현관 계단 입구에서 노부부를 에워싸고 이들의 주머니를 뒤졌다. 할머니는 손을 뻗어보며 저항했지만, 강도들은 힘으로 제압하고 물건을 빼앗았다.

이때 집 안에서 노모의 비명을 들은 아들이 날이 넓고 긴 칼을 들고 맨발로 뛰어나오자 강도들은 화급히 달아났다. 강도들은 집 근처에 세워놓은 차량으로 뛰어가 황급히 차를 탄 뒤 도망쳤다.

강도를 당한 할아버지는 현지 지역방송에 아내가 금줄을, 자신은 휴대전화와 열쇠를 빼앗겼다고 말했다. 건장한 체격의 아들은 "엄마의 비명을 듣고 뛰어나왔다"면서 "내가 나오지 않았다면 부모의 상황은 더 나빠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동기가 인종주의인지에 대해선 아직 불분명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오클랜드에서는 최근 베트남 출신 부부가 집에서 강도를 당해 모아 놓은 돈의 대부분을 빼앗기는 사건도 발생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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