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랜드마크 개발사업 다시 '시동'
[경향신문]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6·8공구 개발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송도 6·8공구는 151층 ‘인천 타워’ 건립이 무산된 곳으로, 이곳에는 68층 빌딩과 전망대, 골프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그동안 개발을 둘러싸고 소송전이 벌어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7일부터 90일 동안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시행자를 선정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와의 재협상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2017년 여의도 면적의 절반인 송도 6·8공구 중심부 128만㎡(38만평)의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블루코어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블루코어컨소시엄은 땅값 1조5000억원 등 4조원을 들여 68층 빌딩과 전망대, 미술과 조각 등이 어울어진 문화의 거리, 18홀 골프장, 인천지역 중소기업 제품 전시관 등을 건립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천경제청과의 최종 협상이 결렬돼 본계약은 체결하지 못했다. 이에 블루코어컨소시엄은 우선협상자 취소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고, 1심에서는 인천경제청이 승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2심에서는 블루코어컨소시엄이 승소했다. 인천경제청이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면서 법정 다툼은 끝났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재협상을 통해 6·8공구 개발을 정상화하고 공모 진행 후 3년이 지난 만큼 각종 사업 환경을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인천을 대표할 랜드마크 건설과 경제자유구역 개발 취지에 맞는 4차 산업 및 기업의 유치,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문화·관광시설 확보, 도시경관의 고도화 등을 세부 재협상 목표로 정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땅값을 올려 받기보다는 경제자유구역에 맞는 산업 유치 등 공익적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재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블루코어컨소시엄 관계자는 “열린 마음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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