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싸게 집 살 수 있나" 법원경매 낙찰가율, 최고치 경신
법원 경매에 나온 대도시 아파트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치솟고 있다. 최근 서울 등 주요 주택시장에서 아파트 거래량이 줄고 상승폭이 축소되는 것과 상반되는 분위기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기존 아파트값이 너무 많이 오른 탓에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집을 장만하려는 수요가 경매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진행된 주거·업무·상업·공업시설 및 토지 경매 1만1850건 중 4926건(41.6%)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82.6%로 역대 가장 높았다. 직전 최고치는 2003년 7월 79.1%였다. 지지옥션은 “모든 용도 부동산의 낙찰가율이 8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서울과 지방 광역시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특히 높았다. 서울 아파트의 3월 낙찰가율은 112.2%로 작년 10월 기록(111.8%)을 경신했다. 감정가 10억원에 경매에 나온 매물이 11억2200만원에 낙찰됐다는 뜻이다. 대구(122.8%)를 포함해 부산·인천·대전에서도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가 넘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도심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감정가 이상으로 낙찰되는 현상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매시장에 일반 주택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는 게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이남수 신한은행 지점장은 “경매는 권리관계가 복잡하고, 소유권을 넘겨받는 절차도 까다로울 수가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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