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경주에서 만난 여행의 맛, 맑고 깊은 '향미사 커피'.. 한입 베어 문 '황남빵'

기자 2021. 4. 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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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해외 출장이나 여행이 잦았던 제가 신년에 새로 마음먹은 게 있습니다.

서울에서 운영하던 향미사를 경주로 옮겨 3년 만에 자리 잡은 향미사는 한번 커피의 맛을 본 후 온라인으로 꾸준히 원두를 구매하게 하는 매력을 가진 곳입니다.

취식 금지로 기차 안에서 간식으로 먹는 빵 맛은 잠시 잊혔지만, 여행의 추억을 맛있는 빵으로 기억하게 되는 일은 낭만적인 일이 아닐까요? 브레드 몬스터 : 경북 경주시 용담로92번길 53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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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건강한 자연발효 ‘브레드 몬스터’ 케이크·캄파뉴

평소 해외 출장이나 여행이 잦았던 제가 신년에 새로 마음먹은 게 있습니다. 전국의 14곳 국립 박물관을 모두 방문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의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여주는 전시의 수준과 기획력에 감동해 범위를 넓혀보게 된 것입니다. 지방 국립박물관 중 첫 방문지가 경주 국립박물관이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빼면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리 인터넷을 통해 시간대별로 예약하고 들어서니 성덕대왕신종이 맞이하더군요.

리뉴얼한 역사관과 미술관 로비는 젊은 인테리어 거성인 양태오 실장의 태오양 스튜디오에서 진행했으니 그 아름다운 선과 공간을 만끽해 보시는 것도 좋은 루트입니다. 기획전시인 ‘오색영롱유리전’은 오는 11일까지 연장 전시한다고 하니 꼭 챙겨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유리가 한국에 처음 건너와 발전하며 고귀한 가치로 인정받아 사리함으로까지 만들어 사용됐다는 사실도 새로 알게 됐습니다.

멋진 전시와 함께 그 지역의 맛집들을 묶어 일정을 짠다면 만족감은 더욱 커지겠지요. 이른 아침은 경주 원조 콩국에서 뜨뜻한 콩국 한 그릇으로 속을 덥힌 후 박물관으로 향해도 좋을 듯합니다. 점심은 경주의 자랑 소고기 숯불구이를 먹어도 좋겠지만, 혼자 떠나온 여행인 만큼 가볍게 교리김밥이나 감포일출복어에서 탕 한 그릇을 추천합니다. 식사 후에는 황리단길을 걸으며 다양한 국적의 스트리트 푸드들을 눈으로 구경한 뒤 기념품으로 챙길 황남빵을 구매하고, 향미사에서 맑고 깊은 향을 지닌 커피를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서울에서 운영하던 향미사를 경주로 옮겨 3년 만에 자리 잡은 향미사는 한번 커피의 맛을 본 후 온라인으로 꾸준히 원두를 구매하게 하는 매력을 가진 곳입니다. 능을 바라보며 김밥을 먹고, 콩국을 먹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매력의 도시, 경주를 만끽해보세요.

돌아오는 기차를 타기 전에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으로 ‘브레드 몬스터’를 꼽습니다. 어느 도시를 가든지 빵과 커피를 중점으로 동선을 짜는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빵집이 ‘브레드 몬스터’입니다. 이곳에서는 매일 먹어도 건강에 유익한, 소화력을 고민한 빵들을 만듭니다. 16시간 이상의 장시간 저온 숙성을 거쳐 100% 자연발효로 만들어지는 브레드 몬스터의 빵은 우유식빵과 캄파뉴같이 매일 아침으로 먹어도 좋을 기본 빵부터 파운드 케이크와 수제 잼, 샌드위치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자랑합니다. 특히 시즌 샌드위치는 햄과 치즈 등 지방에서 쉽게 유지하기 힘든 퀄리티를 위해 노력하는 메뉴니 빼놓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취식 금지로 기차 안에서 간식으로 먹는 빵 맛은 잠시 잊혔지만, 여행의 추억을 맛있는 빵으로 기억하게 되는 일은 낭만적인 일이 아닐까요? 브레드 몬스터 : 경북 경주시 용담로92번길 53 1층. 054-777-1710. 월∼토 10:30∼18:30, 일요일 휴무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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