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이른 개화 이유 알고보니..올해 3월 가장 따뜻했다

고재원 기자 2021. 4. 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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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평균기온이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북극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고,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게 유지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올 3월은 최고기온과 최저기온도 역대 1위 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은 올해 3월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았던 이유에 대해 "북극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가운데 강한 '극 소용돌이'와 제트기류가 고위도 지역에 형성돼 북극 찬 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하면서 시베리아의 고기압 강도가 약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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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평균기온 8.9도
서울 종로루 서울기상관측소에서 벚꽃이 24일 개화했다. 관측 100년 사상 가장 빠르게 개화한 것으로 올 2~3월 평균 기온과 일조시간이 평년보다 크게 높은 탓으로 분석된다. 기상청 제공

올해 3월 평균기온이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북극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고,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게 유지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기상청은 6일 “지난달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전국 평균 기온이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8.9도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8년 8.1도, 2020년 7.9도가 그 뒤를 이었다. 

올 3월은 최고기온과 최저기온도 역대 1위 기록을 경신했다. 최고기온이 14.9도로 2018년 14.3도와 2002년 14.3도가 그 뒤를 이었다. 3월 최저기온은 3.4도로 2018년 2.5도, 2014년 2.2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강수량은 109.2mm로 역대 4번째로 많았다.

기상청은 올해 3월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았던 이유에 대해 “북극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가운데 강한 ‘극 소용돌이’와 제트기류가 고위도 지역에 형성돼 북극 찬 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하면서 시베리아의 고기압 강도가 약했다”고 분석했다. 

극 소용돌이는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수십 일, 수십 년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이다. 북극 온난화로 대기 상층의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북극 찬 공기가 남하하지만 이 현상이 강해져 찬 바람이 한반도에 까지 닿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기상청은 또 “’라니냐’로 인해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게 유지되면서 상승기류가 활발했고, 이 기류는 우리나라 주변에서 하강기류로 바뀌어 고기압 발달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라니냐는 열대 중동 태평양지역에서의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높거나 낮은 상태로 지속되는 현상이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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