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日 모테기에 "미중 대국 대결에 끼어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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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일본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에게 '대국 대결에 끼어들지 말라'고 으름장을 놨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전날 모테기 외무상과 전화 회담에서 "복잡한 국제 정서에 맞서 중국과 일본은 오랜 이웃이자 세계 제 2, 3 경제 대국으로써 시대의 흐름과 국제 정세에 순응해야 하고 지역과 세계 평화 및 발전을 위해 함께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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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일본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에게 ‘대국 대결에 끼어들지 말라’고 으름장을 놨다.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이 미국과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자 경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전날 모테기 외무상과 전화 회담에서 "복잡한 국제 정서에 맞서 중국과 일본은 오랜 이웃이자 세계 제 2, 3 경제 대국으로써 시대의 흐름과 국제 정세에 순응해야 하고 지역과 세계 평화 및 발전을 위해 함께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중국이 일본을 넘어선 제 2 경제 대국이 됐다는 점을 언급해 기선 제압에 나선 것이다.
왕이 부장은 이어 "(중국과 일본) 양국 관계가 소위 말하는 ‘대국 대결’에 말려들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한다"며 "중국 측은 일본이 독립자주적인 국가로서 객관적, 이성적으로 중국의 발전을 바라봐야지 편견을 갖고 있는 국가에 끌려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또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와 남중국해 문제 영향력 확대 등 문제에 대해서도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일본이 신장(新疆)과 홍콩 등 중국 내정에 개입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일본에 국제법을 준수하고, 중국을 존중해달라고 요구했다.
다만 도쿄 및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와 내년 중·일 국교정상화 50주년과 관련해서는 "양국 국민감정을 개선하고, 안정적이고 건강한 중·일 관계로 다음 50년을 이끌어가자"고 제안했다. 회담 내내 일본을 향한 압박의 수위가 높았던 점을 의식한 듯 끝에 유화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회담에서 미·일 동맹이 제3자를 겨냥하지 않으며 일본은 대(對)중국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중·일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지향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피력했다. 그는 일본이 중국과의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이견을 통제하며 양국이 준비중인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서로 돕기를 원한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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