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더] 이집트 女선장 가짜뉴스로 인생역전

김효순 2021. 4. 6. 13: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집트의 첫 여성 선장이 수에즈운하 사고 당시 가짜 뉴스 때문에 곤욕을 치룬 사연을 털어놔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집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과학기술해양교통대(AASTM)를 졸업하고 일등항해사로 일하는 마르와 엘셀레흐다(29)는 지난달 23일 수에즈운하에서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Ever Given)호가 좌초했을 때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충격을 받았습니다.

엘셀레흐다는 아랍권 국제기구인 아랍연맹(AL)이 운영하는 과학기술해양교통대를 졸업한 첫 이집트 여성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캡처
아이클릭아트
아이클릭아트
아이클릭아트
아이클릭아트

[人사이더] 이집트 女선장 가짜뉴스로 인생역전

이집트의 첫 여성 선장이 수에즈운하 사고 당시 가짜 뉴스 때문에 곤욕을 치룬 사연을 털어놔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집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과학기술해양교통대(AASTM)를 졸업하고 일등항해사로 일하는 마르와 엘셀레흐다(29)는 지난달 23일 수에즈운하에서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Ever Given)호가 좌초했을 때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니 아니, 내가 왜 거기서 나와!!!

수에즈운하 선박 좌초 사고가 바로 그녀 때문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SNS 등에 퍼지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당시 아랍 뉴스는 이집트에서 처음으로 선장이 되기 위한 코스를 밟고 있는 엘셀레흐다의 성공 스토리를 보도했는데, 누군가 이 기사를 잘못 편집해 그를 에버기븐호 사고의 주범으로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아랍 뉴스는 지난달 28일 SNS에 유포된 기사가 가짜뉴스라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여리여리 소녀? 금녀의 벽 무너뜨린 개척자

엘셀레흐다는 아랍권 국제기구인 아랍연맹(AL)이 운영하는 과학기술해양교통대를 졸업한 첫 이집트 여성입니다. 당시 이 대학은 여성 지원자를 받지 않았지만, 바다를 좋아하고 상선 선장을 꿈꾸던 그녀는 큰 용기를 냈습니다. 당시의 대통령에게 과학기술해양교통대를 여성에게 개방하는 것을 재고해달라는 편지를 보낸 뒤 합격 통지서를 받아내고 만 것입니다.

이상과 현실은 달라 대학 졸업하고 줄곧 성차별 경험

어렵사리 대학을 졸업했지만 그녀는 줄곧 여성 차별을 경험했다고 하네요. 엘셀레흐다는 "배에 타면 모두가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나이 든 남자들 뿐. 정신 건강에 영향을 받지 않은 채 이런 상황을 극복하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가 속한 사회에서는 아직도 여성이 가족을 떠나 먼 바다에서 일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모두의 허락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수에즈 운하 사고와 관련한 가짜 뉴스를 접했을 때는, 자신의 경력에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고 하네요.

가짜뉴스로 스타덤 분노가 감사로 바뀌어

엘셀레흐다는 "가짜뉴스는 부정적이고 가혹했지만, 일반인들 그리고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많은 지지를 해주었다. 그리고 어쨌든 나는 전보다 훨씬 유명해졌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다음 달 정식 선장이 되기 위한 시험을 치르는 그녀는 "해운업에 종사하려는 여성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사랑하는 일을 위해 부정적인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싸우라는 것"이라고 메시지를 전했다고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파워 우먼'들의 활약이 대단한데요. 금녀의 벽을 넘고 이집트 첫 여성 선장의 길을 걷는 엘셀레흐다야말로 '우먼 파워'가 무엇이지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네요. 그녀의 항해에 늘 순풍만 불기를 응원해봅니다.

김효순 기자 soon0309@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