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긴 中 청명절 여행경기..화장실까지 바글바글

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2021. 4. 6. 13: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이어진 청명절 연휴기간에 1억 2천만 명의 중국인들의 국내 여행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글로벌타임즈에 따르면 중국 문화관광부는 연휴 기간 1억200만 명이 국내 여행을 즐겼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청명절에 비해 144% 이상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94% 수준까지 도달했다.

중국 국내 여행 경기가 살아나면서 5월 1일부터 이어지는 노동절 연휴에는 더 많은 중국인들이 국내 여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일 연휴기간 국내 여행객 1억 2천만명
2019년 청명절 연휴 기간의 94% 수준 도달
타이샨 인파 몰려..식당·화장실 돈받고 구겨 넣어 불만
관리 당국 "조사는 해보는데 원래 그런 곳"
글로벌타임스 캡처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이어진 청명절 연휴기간에 1억 2천만 명의 중국인들의 국내 여행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글로벌타임즈에 따르면 중국 문화관광부는 연휴 기간 1억200만 명이 국내 여행을 즐겼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청명절에 비해 144% 이상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94% 수준까지 도달했다. 국내 여행만 놓고 보면 코로나 이전과 비슷해진 셈이다.

관광수입은 지난해 청명절 때보다 229% 증가한 27억 위안으로 집계됐지만 전염병 이전인 2019년 청명절 연휴 때의 56.7%에 머물렀다. 여행에 나서기는 했지만 아직은 본격적으로 지갑을 열지는 않고 있다는 의미다.

영화 산업도 휴가 기간에 강세를 띄었다. 5일 낮 1시 경에 박스 오피스 수입이 7억 위안을 넘겨 2019년에 세운 청명절 연휴 최고 기록인 6억 4천만 위안을 깼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하오칸시핀' 캡처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인 산둥성 타이샨(泰山) 정상에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식당은 물론 화장실에까지 사람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바글바글한 상태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동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이 산꼭대기로 몰려들면서 정상에 있는 호텔의 하루 숙박 요금이 최고 1200위안(약 2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이 것도 모자라자 화장실에까지 사람들을 구겨 넣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중국 매체에 소개된 관련 동영상에는 식당은 물론 화장실 바닥에까지 빽빽하게 앉거나 누워있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한 네티즌은 음식을 주는 것도 아닌데 20위안(약 3400원)을 받고 식당에 들여보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타이샨 풍경구 관리위원회는 호텔이 비싸고 심지어 화장실에까지 사람을 집어넣었다는 비판에 철저히 조사해 위법이나 잘못된 게 있으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시안 병마용갱에 밀어닥친 관광인파. 교민 제공
하지만 관리위원회가 내놓은 설명을 보면 크게 문제될 일은 없어 보인다. 타이샨 정상에는 13개의 호텔에 객실 400개와 침대 998개가 있는데 성수기에는 미리 예약해야 하고 수요 공급의 원리에 따라 가격도 오른다.

그럼에도 밤에 젊은이들이 예약을 하지 않고 올라와 밖에서 몇 시간 동안 떨다가 일출을 보고 내려가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 호텔과 식당은 회의실이나 식당 등을 열고 유료로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화장실도 돈을 받고 제공하는 휴식 공간의 하나다.

중국 국내 여행 경기가 살아나면서 5월 1일부터 이어지는 노동절 연휴에는 더 많은 중국인들이 국내 여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ahn89@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