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타운' 강승윤 여러분 "하고 싶은 거 다 하세요. 오늘도 영화처럼"(종합)

이지영 2021. 4. 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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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지영 인턴기자]

그룹 위너 강승윤이 '씨네타운'에 출연해 신곡에서 최애 영화까지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6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에서는 게스트로 가수 강승윤이 출연했다.

이날 DJ 박하선은 "'하이킥'에서 만난 인연이 있는 분 9년 만에 만난다. 2011년 노래와 기타를 좋아하던 개구진 소년인 2021년 성숙한 어른이 돼서 돌아왔다"라며 강승윤을 소개했다.

박하선은 “아까 사인 앨범을 받았는데 제가 키운 게 아닌데 뿌듯하더라. 첫 솔로 정규 앨범은 어떤 앨범이냐”고 질문했다.

강승윤은 “지난 10년간 음악 하면서 느꼈던 것들, 사람으로 느꼈던 것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제 자신을 위로하는 곡도 담겨 있다. 다른 사람들도 위로할 수 있을 것 같아 만들었다. 말 그대로 10년간의 제 인생의 페이지 담긴 앨범이다”라고 답했다.

박하선은 “노래를 들으니 남 일 같지 않았다. 아이돌, 청년, 사람으로서의 애환이 느껴졌다. 스스로 이런 것들을 인정하고 자각했으니 더 좋아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박하선은 “궁금한 게 있다. 혹시 댓글을 잘 찾아보는 편이냐”고 질문했고 강승윤은 “아주 잘 찾아본다. 심하다 싶을 정도이다”라고 답했다.

박하선은 “노래에서 (댓글을 많이 보는 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강승윤은 “어쨌든 피드백이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특히나 공연을 못 해 피드백을 받기 어렵다. 그렇기에 댓글로 피드백을 받고 싶어 보게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박하선은 “좋은 얘기는 듣고 안 좋은 얘기 스킵하면 된다”라고 선배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박하선은 "12곡의 모든 작사작곡란에 이름 '윤'이 들어가 있더라. 저는 하이킥 때 생각난 게 옆방 대기실에서 계속 노래했다. 연습 많이 했다. '가수는 다르구나'라고 생각했다. 노래 잘 불러서 듣기 좋았다"라고 회상했다.

강승윤은 "참 좋았던 게 그때 처음으로 연기를 했다. 연기하면서 노래를 안 부르니까 노래에 대한 갈증이 생겼다. 그래서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노래에 대한 갈증을 찾을 수 있었다. 반대로 가수 하면서 연기하고 싶을 때도 있다. 노래와 연기가 제가 좋은 관계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박하선은 "타이틀 곡 '아이야'는 엄마 메시지에서 영감받았다고 들었다"고 운을 뗐다.

강승윤은 " 나이대에 맡는 부담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짓눌려 있을 때 어머니가 문자로 잔소리를 하며 아이 취급을 하시더라. 저도 이제 20대 중반이다. 그런데 아직 부모님한테는 아이이고 언제까지나 아이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 속에서 우리는 모두 아이이기에 부담을 덜 느껴도 될 것 같다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이다"라며 신곡을 소개했다.

박하선은 "저희 아이는 5살인데도 '어우 우리 아기'하면 '나 아기 아니거든'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제 눈에는 계속 아이일 것 같다"라며 공감했다.

인생에 대한 영화를 만든다면 제목과 부제목, 장르를 어떻게 하고 싶냐는 질문에 강승윤은 “저는 제 영화는 드라마틱이라고 하고 싶다. 제 인생이 드라마틱한 삶이었다. 장르는 드라마로 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한 청취자가 “이번 앨범 ‘뜨거웠던가요’에도 영화가 언급된다”라고 하자 박하선은 “강승윤에게 영화란 무엇이냐”고 물었다.

강승윤은 “모든 분들한테도 저한테도 마찬가지로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간접적인 다른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할 수 없는 어디론가 떠나고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라고 대답했다.

박하선은 “인생 영화 두 편을 골라주셨다. 어떤 거냐”고 묻자 강승윤은 “미이라”라고 답했다. 박하선은 “1999년 개봉한 영화이다. 이유는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강승윤은 “제가 태어나서 처음 극장에 가서 본 영화다”고 답했다.

박하선은 “엄마에 대한 효심이 남다른 것 같다”라며 칭찬하자 강승윤은 “엄청 효자는 아니다”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이어 “이 영화가 처음 개봉했을 당시, 어머니랑 처음 가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이야기했다.

박하선은 “저도 ‘노트르담의 꼽추’를 극장에서 고모랑 처음으로 봐서 기억에 남는다”라며 공감했다.

또 다른 인생 영화는 '해리포터' 시리즈라고 밝혔다. 박하선은 “미이라와 비슷한 것 같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총 8편이다. 10년에 걸쳐 제작됐다. 해리포터를 좋아하는 이야기 뭐냐”고 물었다.

강승윤은 “해리포터 시리즈를 처음 보기 시작하면서 판타지 세상에 대해 눈을 떴다. 가장 중요한 건 소설책을 처음 읽게 해준 작품이다“고 대답했다. 이어 ”영화를 먼저 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책을 봤는데 정독했다. 어떻게 보면 책의 재미를 알려준 작품이다. 지금도 가끔 힘들 때 해리포터를 본다“고 설명했다.

강승윤은 “명장면은 스네이프 교수님이 돌아가시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반전이자 명장면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하선이 “최애 캐릭터는 누구냐”고 묻자 강승윤은 “스네이프 교수다”고 답했다.

박하선은 “의외다. 해리포터라고 대부분 이야기하지 않냐”고 질문하자 강승윤은 “그전까지 저도 최애 아니었다. 그런데 마지막 시리즈인 죽음의 성물에서 스네이프 교수가 왜 이래야 했던가에 대해 나왔다. 그때부터 무조건 스네이프 교수다”고 말했다.

박하선은 “그거를 이해한다는 게 성숙해진 것 같다”라며 칭찬했다.

한 청취자가 “마법이 생긴다면 어떤 마법이 가지고 싶냐”고 질문했다. 강승윤은 “‘아시오’다. 아시오는 물건을 소환하는 주문이다. 제가 요즘에 너무 바쁘다 보니 사소한 것들이 조금 귀찮을 때가 있다. ‘핸드폰 어디에다 뒀지?’ 이럴 때 ‘아시오 핸드폰’ 이런 걸 해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또 “해리포터 기숙사 중 어느 기숙사가 어울린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강승윤은 “대부분 그리핀도르 아니면 슬리데린이라고 답할 것 같다. 그런데 저는 후풀푸프이나 레반클로 쪽이 좋다. 그쪽이 제 성향과 잘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핀도르나 슬리데린은 너무 극단적이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박하선은 “마지막 트랙에서 윤종신의 ‘잘 컸다’를 듣고 울었다고 말했다. 스스로 잘 컸다고 생각하냐”고 질문했다. 강승윤은 “많이 컸다기보다는 음악적이든 일적이든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많이 컸다고 느낀 적 없다. 저는 아직도 신인 같은 마음인데 이미 음악방송에서는 마지막 순서라는 상황이 생길 때 소름이 돋는다”라고 밝혔다.

클로징 멘트로 강승윤은 “여러분 하고 싶은 거 다 하세요. 오늘도 영화처럼”이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강승윤의 지난달 29일 국내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가수 데뷔 8년 만에 첫 솔로 정규 앨범 '페이지(PAGE)'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아이야 (IYAH)'를 비롯해 12곡 모두 직접 작사, 작곡해 화제가 됐다.

stpress1@mkinternet.com

사진| SBS 보이는 라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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