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내가 올렸나?"..뿔난 부산 해운대 주민들 공시가 집단 이의신청

박동민 2021. 4. 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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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부촌 중 한 곳인 해운대 마린시티 전경 [사진 = 연합뉴스]
올해 아파트 공시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세금 부담이 늘어날 것을 우려한 아파트 소유자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에서는 해운대를 중심으로 집단 이의신청이 제기됐다.

6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우동 삼호가든 622세대가 한국부동산원 부산동부지사에 올해 아파트 공시가격에 대한 집단 이의신청을 했다. 삼호가든은 올해 공시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두 배가량 올라 부산에서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삼호가든 1층 전용면적 129㎡(46평형) 가구의 경우 지난해 4억 5300만 원에서 올해는 9억 3700만 원으로 106.8% 상승했다. 대형평수 가구의 경우 대부분 공시가격 9억 원을 초과해 올해 처음으로 종부세를 부담하게 됐다.

부산 해운대와 남구, 수영구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삼호가든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재건축 이슈로 최근 아파트 시세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한 번에 공시가격이 두 배 이상 올라 대다수 가구가 1주택자임에도 종부세를 부담하게 돼 불만이 많다"면서 "집값을 우리가 올린 것도 아닌데 세금이 너무 올랐다. 은퇴한 1주택자의 경우 세금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또 공시가격이 60~80% 이상 뛴 해운대 우동 대우마리나, 해운대자이, 남구 용호동 W 등에서도 입주민들의 이의 신청이 빗발치고 있다. W의 전용면적 144.97㎡의 공시가격은 9억8700만 원에서 17억3200만 원 급상승했다.

정부는 지난 5일까지 공시가격 이의신청을 받았으며, 오는 29일 올해 공시가격을 최종 공시할 예정이다. 올해 부산 공시가격 상승률은 지난해(0.02%)에 비해 폭등한 19.67%를 기록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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