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도 도는 의자.. 무대 위 객석.. "성소수자는 우리 곁의 보통존재"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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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에 '퀴어 돌풍'을 일으킨 박상영 작가의 첫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자이툰 파스타)'가 연극 무대에 오른다.
소설 제목을 그대로 가져온 이 연극은 국립극단이 16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SETUP 202'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선보이는 4개 공연 중 하나다.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펼쳐지는 '자이툰 파스타'는 원작처럼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배우들은 관객들 사이를 뛰어다니고, 뒤편의 텅 빈 객석까지 무대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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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자이툰 파스타’16일부터
실험적 형식으로 ‘편견’ 깨기
문단에 ‘퀴어 돌풍’을 일으킨 박상영 작가의 첫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자이툰 파스타)’가 연극 무대에 오른다. 소설 제목을 그대로 가져온 이 연극은 국립극단이 16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SETUP 202’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선보이는 4개 공연 중 하나다. 무대 위에 객석을 배치하는 형식 실험을 통해 “성소수자는 우리 곁에 있는 보통의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펼쳐지는 ‘자이툰 파스타’는 원작처럼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칸 영화제 진출을 꿈꾸는 무명감독 ‘나’와 현대무용을 전공한 ‘왕샤’ 등 연극 속 인물들은 주류사회의 관습에 맞서며 좌충우돌하는 청춘의 활력을 뽐낸다. 김연재 작가가 각색을 맡고 임지민이 연출한 이 작품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과감한 형식적 실험이다. 20석 내외의 객석은 모두 무대 위에 배치돼 있다. 관객들은 360도 회전의자에 앉아 원하는 방향으로 의자를 돌려가며 연극을 본다. 배우들은 관객들 사이를 뛰어다니고, 뒤편의 텅 빈 객석까지 무대로 활용한다. “당신들은 평범한 동성애자들은 현실성이 없고 순전히 다 지어낸 것 같겠지. 애초의 ‘보통의 존재’로 생각한 적조차 없었겠지”라는 대사가 암시하듯 성소수자를 저 멀리 있는 비현실적 존재로 인식하는 편견을 재고하게 하는 형식이다.
나머지 세 편의 형식도 독특하다. ‘액트리스 원: 국민로봇배우 1호’(16∼25일), ‘액트리스 투: 악역전문배우’(5월 1∼10일)는 배우 성수연의 1인극이다. 미래 연극 무대의 ‘로봇배우’를 소재로 인공지능(AI) 시대 인간다움과 예술의 본질을 고민한다. 5월 1∼2일, 8∼9일 관객과 만나는 ‘당클매다’는 블루투스 헤드폰을 착용하고 관람하는 미디어 아트 공연이다. 거대한 나무 형상을 한 오브제를 중심으로 빛과 소리의 향연이 펼쳐진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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