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전 '안티키테라 기계'로 재현한 행성의 움직임

김소연 기자 2021. 4. 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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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아날로그 컴퓨터라 불리는 '안티키테라 기계'는 2000여 년 전 그리스인들이 천체의 움직임을 계산하기 위해 만든 장치다.

발견 이후 120여 년간 연구가 진행되면서 이 기계 후면부가 일식과 월식을 예측했다는 사실은 밝혀졌지만, 전면부의 움직임은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다.

안티키테라 기계의 전면부는 시곗바늘이 여러 개 달린 시계처럼 생겼는데, 각 시곗바늘은 행성의 궤도와 양력 날짜, 그리고 달의 모습 등을 나타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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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월식의 단계적 변화 나타났다. 사진을 통해 점점 붉은 색으로 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NASA 제공

최초의 아날로그 컴퓨터라 불리는 ‘안티키테라 기계’는 2000여 년 전 그리스인들이 천체의 움직임을 계산하기 위해 만든 장치다. 발견 이후 120여 년간 연구가 진행되면서 이 기계 후면부가 일식과 월식을 예측했다는 사실은 밝혀졌지만, 전면부의 움직임은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다. 
그런데 최근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팀이 이 기계 전면부의 구동 방식을 밝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3월 1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청동 소재의 톱니바퀴를 포함해 원본의 3분의 1가량 남아있는 안티키테라 기계의 부품을 분석했다. 또 이전 연구에서 X선 및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밝혀낸 기계의 내부 구조를 당대 그리스 천문학을 토대로 분석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태양,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등 7개 천체의 움직임과 양력 날짜, 달의 공전궤도와 지구의 공전궤도가 교차하는 지점 등 총 9가지 요소를 계산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었다. 

안티키테라 기계의 전면부는 시곗바늘이 여러 개 달린 시계처럼 생겼는데, 각 시곗바늘은 행성의 궤도와 양력 날짜, 그리고 달의 모습 등을 나타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아담 워직 UCL 기계공학과 연구원은 “안티키테라 기계 속에 우주가 어떻게 구현돼 있는지 밝혀낸 연구”라며 “고대 기술로 안티키테라 기계를 복원해 우리의 이론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doi: 10.1038/s41598-021-84310-w

 

[김소연 기자 leci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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