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과학] 꿀벌도 투표 한다

동아사이언스 2021. 4. 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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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세계에도 투표가 있다.

  초여름이 되면 온통 주변에 먹을거리가 넘쳐나 꿀벌의 무리가 늘어나고 대부분의 벌집은 북새통을 이룬다.

이사하는 꿀벌 무리는 대략 수천 내지 수만 마리에 이른다.

정찰 꿀벌은 자신의 무리에게 가장 이상적인 거처를 빠른 시간 안에 찾아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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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피디아 제공

꿀벌의 세계에도 투표가 있다.  초여름이 되면 온통 주변에 먹을거리가 넘쳐나 꿀벌의 무리가 늘어나고 대부분의 벌집은 북새통을 이룬다. 이때쯤 여왕벌은 벌집 안의 꿀벌을 반 정도 데리고 이사를 나간다. 이사하는 꿀벌 무리는 대략 수천 내지 수만 마리에 이른다.

정찰 꿀벌은 자신의 무리에게 가장 이상적인 거처를 빠른 시간 안에 찾아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는다.  이상적인 거처는 나무에 난 구멍이다. 그 안의 공간은 대략 20L의 물이 채워질 수 있을 정도여야 한다. 또한 벽이 튼튼해야 하고 밖으로 난 구멍은 30cm²를 넘지 말아야 한다. 또 땅으로부터 최소 3m 높이에 있어야 하고 구멍은 남쪽을 향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일은 수백 마리의 정찰 꿀벌들이 찾아낸 후보지들 가운데에서 어디가 가장 좋은지를 의사소통을 통해 합의를 본다. 즉 인간이 하는 투표와 유사한의사 결정을 하는 것이다. 1950년대 중반 독일의 생물학자 마르틴 린다우어는 정찰 꿀벌들이 꿀벌의 언어인 춤으로 새로운 집의 후보지에 대해 의사소통을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꿀벌이 어떻게 이 복잡한 일을 성공적으로 해내는 걸까.  1997년 미국 코넬대 생물학자 토마스 실리 교수가 밝혀낸 바에 따르면  후보지를  찾은 꿀벌들은 자신이 찾아낸 후보지들을 춤으로 알린다.  잠시 후 이 춤에 다른 꿀벌들이 얼마나 합세하느냐에 따라서 여러 후보지들 가운데 몇 군데로 압축된다. 

그리고 꿀벌들은 남은 후보지들을 비교해 최적의 장소를 선정한다. 바로 우리가 투표를 통해 어떤 일을 정하듯이 말이다. 

*원문 : 과학동아 2010년, 꿀벌보다 못한 인간의 선거방식

https://dl.dongascience.com/magazine/view/S201006N008

[동아사이언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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