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의 부활?..페이스북·구글·MS, 나란히 역대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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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춤하던 미국의 'IT 공룡'들이 5일(현지시간) 일제히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뉴욕증시에서 페이스북은 전장보다 3.4% 오른 308.91달러에 장을 마감해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대형 IT주들의 이날 선전은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으로 뉴욕증시의 무게 중심이 성장주에서 경기순환주로 옮겨가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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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최근 주춤하던 미국의 'IT 공룡'들이 5일(현지시간) 일제히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뉴욕증시에서 페이스북은 전장보다 3.4% 오른 308.91달러에 장을 마감해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각각 4.2%, 2.8% 상승해 역시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고가 대열에 합류하지는 못했지만 애플과 아마존도 각각 2.4%, 2.1% 올랐다.
대형 IT주들의 이날 선전은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으로 뉴욕증시의 무게 중심이 성장주에서 경기순환주로 옮겨가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증시 급반등을 주도한 이들 주식은 최근 은행·에너지·여행주 등으로 자금이 빠져나간 탓에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의 3월 비농업 일자리가 91만6천개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훨씬 상회하는 등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을 보여주는 지표가 잇따라 발표된 것이 IT를 비롯해 전 종목에 걸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각각 1.13%, 1.44% 올라 역대 최고점을 찍었지만, 상승률 자체는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1.67%)가 더 높았다.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따르면 이달 말 공개될 페이스북의 1분기 주당 순이익과 매출은 각각 3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 니컬러스 존스는 보고서에서 "우리가 지난 1년간 익숙해진 디지털 세상은 코로나19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흡인력이 있을지 모른다"며 경제 정상화 이후에도 대형 IT주들이 건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이날 미 연방대법원이 자바 프로그래밍 언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오라클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만든 구글의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에서 구글에 승소 결정을 내린 것도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CNBC방송이 분석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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