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혐의 와인스타인, 1심에 항소.."징역 23년 과도"

이현택 기자 2021. 4. 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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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맨해튼에 있는 법원에 출두한 하비 와인스타인. /로이터 연합뉴스

성폭행 등 여러 가지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자신의 유죄 선고에 항소했다고 CNBC 방송 등 현지 언론들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와인스타인의 변호인들은 이날 뉴욕주 항소법원에 항소장을 냈다. 항소장에서 변호인들은 와인스타인이 공정하게 재판을 받을 권리를 거부당했으며, 1심에서 받은 징역 23년형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항소이유서를 작성한 배리 커민스 변호사는 CNBC에 보낸 성명서에서 “166쪽의 항소이유서에 (1심) 재판에서 벌어진 중대한 실책 몇 가지를 지적했다”면서 “우리는 항소심 재판부에서 이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와인스타인은 형 밥 와인스타인과 영화사 미라맥스를 창업했으며, 이후 자신의 영화사인 와인스타인컴퍼니를 창업했다. 영화계에서는 거물로 통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뉴욕타임스와 뉴요커 등을 통해 지난 30여년 동안 여배우와 회사 여직원 등을 대상으로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이 드러나면서 지탄을 받았다. 피해 여성만 80명이 넘었다. 와인스타인에 대한 피해자들이 늘어나면서 전세계적인 ‘미투’ 운동이 가속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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