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자 회복세'..다우·S&P '사상최고' 축포 [뉴욕마감]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1. 4. 6. 06: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욕증시가 미국의 강한 고용회복세와 서비스업 경기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S&P500 '사상최고' 경신...경제 재개 기대감 '들썩'
월가_황소상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3.98포인트(1.13%) 오른 3만3527.19로 마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 역시 이날 58.04포인트(1.44%) 오른 4077.91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 종가 기록을 나란히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5.49포인트(1.67%) 오른 1만3705.59로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는 예상을 크게 웃도는 생산 및 배송 수치를 발표하며 4% 이상 급등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미 대법원이 구글 안드로이드 시스템이 오라클의 프로그래밍 코드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한데 힘입어 4%대 강세를 기록했다.

전통적인 경제 재개 수혜주들도 이날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각각 2% 이상 오르며 항공주가 강세를 기록한 가운데, 크루즈주인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도 각각 4.7%, 7.2% 급등했다.

장기 국채금리는 소폭 내렸다. 이날 1.72%로 출발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7%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자리 회복, 경기 급반등에 '청신호'
코로나19 제한조치가 완화된 미시간주 앤하버에서 사람들이 야외에서 식사하고 있다. 2021년 4월4일 /사진=REUTERS/Emily Elconin

이날 뉴욕증시는 일자리와 서비스 경기의 호조에 큰 기대감을 보였다.

굿프라이데이 휴장일이었던 지난주 금요일(2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일자리 데이터는 시장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지난달 미국 일자리는 91만6000개 늘어났는데, 2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실업률은 전달 6.2%에서 6%로 떨어지며 코로나19(COVID-19) 사태 발생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 서비스업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소식도 호재였다. 3월 들어 미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관련 각종 규제를 풀어준데다 백신 보급이 속도를 내면서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 소비를 시작한 영향이다.

"V자형 회복...좋은 소식만 가득한 증시"
캐나코드 제뉴이티의 토니 다이어 최고시장전략가는 CNBC에 "V자 형태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방해할 수 있는 유일한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은 새로운 코로나19 사태 발생으로 인한 경제 재봉쇄 또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적 실수 정도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주변에서 증시에 부정적인 요소를 찾기 어렵다"며 "좋은 소식이 실제로 '굿 뉴스'가 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美 서비스업 경기 빠르게 회복...1997년 이후 최고속도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3월 ISM 서비스지수(ISM services index)는 전달의 55.3%에서 63.7%로 뛰어오르며, ISM이 1997년 지수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59.2%, 다우존스 기준)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이 수치는 서비스 산업 업황이 과거보다 더 좋다는 것이 아니고, 지난 2월과 3월 한달 사이에 서비스업 경기가 그만큼 크게 호전됐다는 의미다.

50% 이상 지수는 성장을 의미하며, 55% 이상은 예외적인 성장세를 뜻한다.

ISM 서비스지수는 은행, 유통점, 식당 등 서비스 중심 기업들의 고위경영자를 대상으로 경기가 좋아지고 있는지 나빠지고 있는지를 묻는 조사를 통해 집계된다.

서비스업 가격 지수(Price index는 한달 새 71.8%에서 74%로 급등,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ISM 3월 서비스업 지수 /사진=ISM 3월 서비스업 보고서


마켓워치는 서비스업에 대한 가장 큰 우려로 물가 상승을 꼽았다. 소비자의 수요가 급반등하고 있지만 일부 주요 공급자재 등에 대한 부족으로 공급 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는 진단이다. 물류 지연과 노동력 부족, 재고 부족으로 인한 공급 문제 등은 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이달 초 발표한 3월 제조업 지수(ISM Index)는 전달 60.8%에서 64.7%로 뛰어올랐다. 이는 최근 38년 동안 기록한 최고 수치다.이같은 성장세는 월가의 예상(61.7%)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고용지표는 4개월 연속 상승했는데, 지난달 59.6% 상승하며 3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세금 회피를 막기 위해 글로벌 최저 법인세 만들자"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이 9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제이미 다이먼 JP 모건, 더그 맥밀런 월마트, 소니아 신갈 갭 CEO, 톰 도나휴 상공회의소 대표 등 재계 인사들과 코로나19 경기 부양책 논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 연설을 통해 다국적 기업들의 본사 소재지와 관계없이 세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국제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최저 법인세'(Global minimum tax)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옐런 재무장관은 "이같은 글로벌 세금은 최근 (기업 유치를 위해 세율을 경쟁적으로 낮춰 다른 나라를 앞지르려 하는 국가들의) '바닥을 향한 경주' 같은 행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백익관과 미 민주당이 미국의 도로, 교량, 수도, 전기 등 인프라를 재건하기 위해 세운 대대적인 인프라 계획의 재원 마련을 모색하기 시작하면서 나왔다.

옐런 재무장관은 "이는 정부가 필수 공공재에 투자하고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재원을 마련하고, 모든 국민이 정부 재원 마련에 따른 부담을 공평하게 분담하는 안정적인 조세체계를 갖추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대외정책과는 다른 길을 갈 것임도 분명히 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미국 우선'(America first)이 절대 '미국 혼자'(America alone)가 되서는 안된다"며 "지난 4년 동안 우리는 미국이 세계 무대에서 물러날 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직접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리더십과 참여의 결여는 우리 국가와 경제를 취약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유가 4% 급락...공급량 증가 우려 영향

유가는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ECD)와 동맹국들이 생산량 억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이란산 원유공급 증가 조짐 등이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5월 인도분 종가는 배럴당 2.66달러(4.33%) 내린 58.79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10시8분 기준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5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2.58달러(3.98%) 내린 62.28달러에 거래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80달러(0.05%) 오른 172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오후 5시9분 기준으로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46% 내린 92.60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관련기사]☞ 박수홍 친형과 대비되는 이선희 가족 일화박수홍 형 "갈등 시작 93년생 여친, 아파트도 넘겨"이재영·이다영 자매, 학폭 폭로자 고소…왜?라스 예고편서 눈물 쏟은 박수홍…형 얘기 꺼내나문주란 "날 정신병동에 넣은 고 박춘석…생명의 은인"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