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민주화 쟁취한 한국, 중·러에 말려들어선 안 돼"

박병진 기자 2021. 4. 6.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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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케이신문이 치열한 투쟁으로 자유와 민주화를 쟁취한 한국이 중국·러시아의 이간책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6일 산케이신문은 "한중 외교장관 회담, 문재인 정부는 기치를 선명히 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지난 2월 취임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주로 미국에 가던 전례를 깨고 첫 해외 출장지로 중국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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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자 사설 "균형 외교는 환상..선택의 여지 없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러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3.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일본 산케이신문이 치열한 투쟁으로 자유와 민주화를 쟁취한 한국이 중국·러시아의 이간책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6일 산케이신문은 "한중 외교장관 회담, 문재인 정부는 기치를 선명히 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지난 2월 취임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주로 미국에 가던 전례를 깨고 첫 해외 출장지로 중국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미중 간에 균형을 잡는 독자적인 외교를 하고 싶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케이는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세계의 상황을 '민주주의 세력과 전제주의 세력의 싸움'이라고 표현하며 동맹국인 민주주의 국가와 결속해 전제주의 대표인 중국과 대치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한국이 민주주의 국가라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중국이 외교장관 회담을 제의한 것은 한국을 한미일 공조의 가장 약한 부분으로 보고 대중(對中) 포위망을 막겠다는 의도"라면서 "한국에 접근하는 '강권 국가'는 중국뿐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달 8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열린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국 측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산케이는 "중러 인권 문제에서도 한국의 소극적인 자세가 두드러진다. 일련의 회담에서 위구르인이나 민주화 활동에의 탄압이 진지하게 논의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며 "한국에는 치열한 투쟁으로 자유와 민주화를 쟁취한 자부심이 있을 것이다. 그 가치를 경시하는 외교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국은 자국의 안전보장도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균형 외교는 환상에 불과하다고 인식해야 한다"며 "중러가 거는 이간책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한편 정 장관은 지난달 31일 내신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미중은 우리의 선택의 대상이 결코 아니다"라며 "미국이나 중국도 우리에게 그러한 요구를 해온 적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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