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탕집 아들 "16년 전 오세훈 못 알아봐..어머니가 말해줘"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동작구 장승배기역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4.5/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일가의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당일 오 후보를 목격했다고 주장한 '생태탕집 아들' A씨가 말을 바꿨다. 16년 전 당시에는 오 후보를 못알아봤다는 것이다.

6일 TV조선 및 중앙일보 등에 따르면 A씨는 "그 때는 오 후보인지는 몰랐다"며 "(최근) 어머니랑 통화하면서 '그럼 나도 본 것 같다. 그 때 그 사람이 그럼 오세훈이구만'이라고 했더니, 어머니가 맞다고 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05년에는 오세훈이란 사람에게 관심도 없었다. 그 분이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어서 얼굴이 기억나진 않는다"며 "(오 후보가 당시) 백바지에 선글라스를 꼈다는 기사가 나왔다. 나도 그걸 봤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와 그의 어머니는 지난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2005년 6월 내곡동 땅 측량 당일 오 후보가 생태탕 집에 왔었다고 증언했던 바 있다. A씨는 오 후보의 신발이 '페라가모'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같이 16년 전 일을 자세하게 증언을 했던 A씨가 정작 당시에는 그 사람이 오 후보인지는 못 알아봤고, 관심도 없었다고 말을 바꾼 셈이다.

A씨의 어머니도 말바꾸기 논란이 있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 전 언론 인터뷰에서 "설령 그분이 오셔서 ‘제가 오세훈입니다' 했으면 기억을 하겠지만 그런 분들이 자길 노출시키겠느냐. 나는 주방에서만 일했기 때문에 신경을 안 썼다”고 말했던 게 뒤늦게 알려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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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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