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신차 '더 뉴 렉스턴 스포츠'가 쌍용차 구원해야 하는 이유
지난해 티볼리 에어, 더 뉴 렉스턴에 이어서 이번에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됐다. 법정관리 위기에 빠진 쌍용차를 구원해야만 하는 자동차다. 기존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가 지연되는 상황에 신차 판매라도 원활히 이뤄져야 새 인수자를 물색하는 데에도 탄력을 받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6일부터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고 신차소개 영상을 최초 공개한다고 밝혔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Go Tough(고 터프)’라는 디자인 콘셉트를 바탕으로 쌍용차 정통 픽업 트럭의 상징인 거침없고 진취적인 강인함을 담았다.
신형 스포츠&칸의 전면부는 라디에이터그릴과 수직 LED 안개등이 육중한 차체를 안정감 있게 받쳐주는 절제된 형상의 범퍼와 조화를 이룬다. 칸 모델은 라디에이터그릴에 ‘KHAN’ 레터링을 각인하여 차별화를 더했다.
오프로드 사이드스텝은 스텝폭을 간결하게 해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 운전석 전면의 각종 스위치는 직관적으로 배열해 조작 편의성을 증대 시켰다.
색상은 △갤럭시스 그레이 △아마조니아 그린 등 총 8가지다. 고급 나파가죽 시트 등으로 구성된 내장컬러는 블랙과 브라운 중 선택 가능하다.
더 뉴 스포츠&칸은 용도에 따라 데크(트렁크) 스펙을 모델별로 선택할 수 있다. 칸의 데크는 스포츠(1011ℓ)보다 24.8% 큰 용량(1262ℓ)과 75% 증대된 중량으로 최대 700㎏까지 적재 가능하다.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 모델은 500㎏까지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e-XDi220 LET 디젤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로 최고출력 187마력을 발휘하며 칸은 확대된 적재능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고출력은 스포츠와 같으나 최대토크는 42.8kg·m에 1600~2600rpm을 확보했다.
4륜구동 시스템은 눈비가 내리는 악천후와 오프로드에서도 안정감 있는 주행성능을 실현했다. 여기에 차동기어잠금장치는 슬립 발생 시 일반차동기어장치가 적용된 모델에 비해 등판능력은 5.6배, 견인능력은 4배 가량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신형 스포츠&칸은 6개의 에어백과 초고장력 쿼드프레임을 비롯해 첨단 안전기술과 물론 인포테인먼트 사양까지 갖췄다. △긴급제동보조(AEB) △차선이탈경보(LCW) 등 안전 보조 시스템을 탑재했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도 9.2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 가능하다.
스포츠 모델의 판매 가격은 △와일드(M/T) 2439만원 △프레스티지 2940만원 △노블레스 3345만원이다. 칸 모델은 △와일드 2856만원 △프레스티지 3165만원 △노블레스 3649만원이다. 두 모델 모두 △연간 자동차세 2만8500원 △개인 사업자 부가세 환급(차량가격의 10%) 등 경제성도 갖췄다.
한편 쌍용차가 준비했던 P플랜(사전회생계획)이 사실상 무산 수순을 밟게 되면서 본격적인 회생절차에 돌입한다. 잠재적 투자자인 미국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지연으로 적지 않은 시간을 흘러보낸 만큼 법원은 최대한 신속히 관련 절차를 진행해 법정관리를 조기에 끝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법원은 당초 올 2월말로 예정됐던 회생절차 개시 시점을 P플랜 제출 이후로 유예했다. P플랜의 핵심인 HAAH오토모티브와의 투자계약이 지연되자 이에 대한 설득작업을 진행할 시간을 제공해 준 것이다. 하지만 HAAH오토모티브가 지난달에도 투자여부를 확답하지 않자 사실상 P플랜 시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회생절차 돌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새 투자자 찾기도 구조조정이 포함된 법정관리가 끝난 이후 재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 실제로 전기버스업체인 에디스모터스 등 3~4곳의 국내업체들이 쌍용차 투자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HAAH오토모티브 역시 법정관리 이후 다시 쌍용차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문제는 인수 이후에도 쌍용차가 '돈을 벌 수 있는지' 여부다. 아직 SUV 시장에서 만큼은 쌍용차가 굳건하다는 걸 보여줘야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다행히도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급성장 중이며 지난해 쌍용차의 시장 점유율은 87%에 달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픽업트럭 시장 성장 속도가 워낙 가팔라 신차 판매 목표 대수를 계산하기 어렵다"면서도 "확실한 상품성을 갖춘만큼 이번 신차를 통해 쌍용차가 다시 뛰어오를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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