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없이 축제하더니.. 인도, 하루 확진 10만명

임규민 기자 2021. 4. 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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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2월초 1만명서 급증

인도의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었다. 마스크를 잘 쓰지 않는 등 해이해진 방역 태세와 낮은 백신 접종률이 확산 요인으로 꼽힌다.

5일(현지 시각) 인도 영자신문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4일 기준 인도에서 10만3558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작년 1월 인도 최초 코로나 환자 발생 이후 최다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작년 9월 17일 9만8795명이다. 인도 내 신규 감염자는 올해 2월 초까지 꾸준히 감소해 1만명 이하로 떨어졌으나 이후 다시 증가했다.

하루 사망자도 증가세다. 4일 신규 코로나 사망자는 478명을 기록했다. 작년 9월 하루 1000명 넘게 사망자가 나오던 인도는 올해 2월 중순 신규 사망자가 100명대로 줄었으나, 3월 말부터 증가해 500명대에 육박하고 있다. 5일 현재 인도 누적 확진자 수는 1258만명을 넘겨 미국·브라질에 이어 세계 3위다. 누적 사망자 수는 16만5101명으로 세계 4위다.

최근 급격한 코로나 확산의 주 원인으론 국민들의 해이해진 방역 태세가 꼽힌다. CNN에 따르면 최근 열린 봄맞이 축제 ‘홀리 축제’, 목욕 축제 ‘쿰브 멜라’ 등에선 수십만명의 인파가 마스크도 쓰지 않고 밀집해 축제를 즐겼다. 지방 선거가 치러지는 웨스트벵골·타밀나두·아삼주(州) 등의 유세장에서도 연일 대규모 군중이 마스크 없이 몰리고 있다.

지지부진한 백신 접종도 한 요인이다. 영국 옥스퍼드대의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3일 기준 인도에서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국민은 4.8%에 그친다. 인도는 올 1월 16일부터 접종을 시작했으나, 접종 시작이 인도보다 한 달 정도 앞서는 이스라엘(60.7%)·영국(46.3%)보다 접종률이 크게 떨어진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인도는 백신 물량 확보를 많이 했지만 해이한 방역 태세가 코로나 확산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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