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에 다시 부는 전운, EU "러시아 활동 우려"

박종원 2021. 4. 5.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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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휴전 6년 가까이 소강상태를 유지했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다시금 전운이 감돌고 있다.

친러 인구가 많았던 크림반도는 같은해 주민 투표를 통해 러시아 영토에 합병되었고 돈바스 지역에서도 친러 반군이 루간스크·도네츠크 인민공화국 건설을 선포하며 우크라이나 정부와 내전을 벌였다.

그는 "이는 어느 누구의 사소한 우려도 불러일으킬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세계 어떤 나라에도 위협을 제기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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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도네츠크 외곽에서 2일(현지시간) 친러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소속 민병대가 우크라이나 전선 방향의 하늘을 경계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2015년 휴전 6년 가까이 소강상태를 유지했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다시금 전운이 감돌고 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이미 친러 반군을 지원한다고 알려진 러시아에 우려를 전했으며 러시아는 자국이 어떠한 도발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전날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통화한 이후 트위터를 통해 돈바스 상황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다 "심각한 우려를 갖고 우크라이나 주변 러시아의 군사 활동을 지켜보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보전에 대한 EU의 확고한 지지"를 강조하며 이달 말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한다고 알렸다.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는 친러 정권이 ‘유로 마이단’으로 불린 친서방 시위대의 격렬한 시위 끝에 물러났으며 이후 들어선 친서방 정권은 본격적으로 친러 세력을 견제했다. 친러 인구가 많았던 크림반도는 같은해 주민 투표를 통해 러시아 영토에 합병되었고 돈바스 지역에서도 친러 반군이 루간스크·도네츠크 인민공화국 건설을 선포하며 우크라이나 정부와 내전을 벌였다. 양측은 2014년 4월 내전 발발 이후 5개월 뒤 1차 휴전, 2015년 2월에 2차 휴전으로 일단 포성을 멈췄으나 산발적인 충돌을 이어갔고 2019년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이 프랑스에서 만나 포괄적인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돈바스 지역의 충돌은 최근 다시 격렬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27일 발표에서 반군의 공격으로 병사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SNS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에 병력을 늘린다는 소문이 퍼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1일 발표에서 러시아가 국경에 병력을 증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5일 보도에서 미국과 러시아 고위급 인사들이 돈바스 지역 상황을 놓고 접촉중이라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미국에 돈바스 상황과 관련해 우려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도 5일 러시아 부대들이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남부 로스토프주에서 번호판을 가린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러시아군은 자국 영토 내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방향으로, 확실한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한 방식으로 이동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어느 누구의 사소한 우려도 불러일으킬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세계 어떤 나라에도 위협을 제기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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