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吳 마지막 토론도 결국 기승전'내곡동'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2021. 4. 5. 22: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마지막 후보자 TV토론회에서 '내곡동 의혹'을 중심으로 난상토론을 펼쳤다.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박 후보가 먼저 "(내곡동 땅을)측량하고 나서 9일 후에 SH공사가 내곡동 계발 계획 용역을 실시했다"며 내곡동 문제를 꺼내들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朴 "오세훈, MB와 내통한 것 아니냐"
吳 "박영선 후보는 거짓말 그 자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양천구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권욱 기자
[서울경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마지막 후보자 TV토론회에서 ‘내곡동 의혹’을 중심으로 난상토론을 펼쳤다.

포문은 박 후보가 열었다.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박 후보가 먼저 “(내곡동 땅을)측량하고 나서 9일 후에 SH공사가 내곡동 계발 계획 용역을 실시했다”며 내곡동 문제를 꺼내들었다. 이어 박 후보는 “(그린벨트 해제)계획 전결했다는 김 모 국장님이 오 후보 시장 재직 시절 2급으로 승진한 뒤 6개월만에 1급 본부장으로 승진한다”며 “이 두 사실만 봐도 내곡동 땅 개발 계획을 사전에 알았다는 의심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토론에서 김 모 국장의 실명까지 언급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국민임대주택으로 이미 지정된 곳이 보금자리 주택으로 바뀌면서 형식적 행정 처리 한 것이라 국장 전결”이라며 “김 모 국장은 ‘장기전세주택'이라는 성공적인 임대주택 정책 성과로 승진한 분”이라고 답했다.

이후 두 후보는 토론 내내 ‘내곡동 의혹’ 공방전을 이어갔다. 오 후보가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과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박 후보가 “그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시장이던 시절 일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내통 하셨던 것 아니냐”고 끼어들었다.

이어 박 후보가 내곡동 측량 문제에 대해 "(측량 현장에 있었다던) 처남은 왜 조용하냐"며 "거기에 갔으면 갔다고 나와서 기자회견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오 후보가 "수사기관에서 대질 심문 한 번이면 완전히 해결된다"고 답했다. 이에 박 후보가 “대질 심문을 위해 왜 수사기관에 고소를 안 하냐”고 지적하자 오 후보는 “왜 그걸 선거에서 하냐”며 “진실을 밝히려면 그냥 내버려두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토론 후반부 ‘민생’을 주제로 한 자유토론에서 박 후보가 ‘내곡동 의혹’을 재차 꺼내 들자 오 후보는 “민생에는 관심이 없으시군요”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후보가 ‘거짓말하는 후보가 시장이 되면 안 된다’고 계속 주장하자 오 후보는 “민주당은 원래 후보를 내면 안 되는데 후보가 나왔다. 박 후보는 존재 자체가 거짓말 아니냐”며 되받아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날 토론이 끝난 이후 현장 유세에서도 오 후보에 대한 의혹제기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토론 직후 서울 금천구 유세 현장을 찾아 “오늘 오 후보와 토론했다”며 “내곡동 측량현장 증인이 나타났는데 내버려두면 된다고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에 대해 이렇게 거짓말하고 당선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토론이 끝나고 서울 동작구와 송파구를 연이어 찾은 오 후보는 현장 유세에서 이날 토론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현장 유세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토론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정책 토론이었다면 좋았을텐데 기승전'내곡동'이 돼 안타깝다”고만 답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