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변한 서해안 갯벌..조개류 떼죽음 원인은?
[KBS 대전]
[앵커]
서천의 한 갯벌에서 동죽이나 꼬막 같은 조개류가 집단 폐사해 그 원인이 뭔지 궁금증을 낳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는 오염물 유입이나 질병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원인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썰물 시간, 물이 빠지자 하얗게 깔린 조개류 껍질이 수북하게 드러납니다.
폐사한 조개류가 바닷물을 따라 해안으로 밀려든 겁니다.
갯벌 안쪽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물이 빠진 갯벌에는 걸음을 옮기는 곳마다 죽은 조개류들이 널려있습니다.
충남 서천군의 한 갯벌에서 조개류가 집단 폐사한 채 발견되기 시작한 건 지난주부터입니다.
이 일대에선 폐사한 조개가 썩어 심한 악취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서천군은 해안을 따라 100만 제곱미터 규모의 갯벌에 서식하던 동죽과 꼬막 등 조개류의 80%가 폐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갯벌 체험장을 운영하거나 조개류를 채취해 팔아온 어민들은 하루아침에 생계 터전을 잃었습니다.
[임경수/서천군 비인면 : "(어민) 1인당 잡아오는 게 100kg에서 200kg 정도를 항상 잡아요. 근데 중단했죠. 피해가 상당하죠."]
서천군은 원인 파악을 위해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이돈엽/서천군 해양수산과 팀장 : "수온 변동에 의한 질병이 생길 수도 있고 그다음에 오염 물질이 유입될 수 있고 여러 가지를 검사 의뢰를 해가지고 하고 있어요."]
또, 집단 폐사한 조개류에 대한 포획을 당분간 금지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금상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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