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첫 대결서 롯데 이긴 신세계, 4월 첫 주말 유통 성적도 다소 앞서
이마트 '랜더스데이' 시너지 효과
[경향신문]
올해 유통가의 최대 이슈 중 하나는 ‘영원한 유통 맞수’ 롯데와 신세계의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다. 신세계가 올 시즌 처음으로 프로야구단을 창단하면서 숙명의 유통 라이벌 경쟁이 야구는 물론 야구장 밖 번외경기인 쇼핑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SSG 랜더스가 프로야구 개막전 첫 경기에서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 자이언츠를 5-3으로 꺾은 데 이어 4월 첫 주말 할인점의 ‘역대급’ 행사에서도 다소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마트는 4월 첫째 주말인 지난 2~4일 전국 113개점 매출을 알아본 결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18.9% 늘었다. 수산은 33.0%, 주류 29.7%, 축산 22.1%, 과일 14.4%, 계란 101.4% 등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 개막전을 기념해 시세 대비 50%가량 싸게 선보인 ‘자이언트’ 크기·용량의 전복과 방울토마토가 큰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일반 전복보다 크기가 2배 정도 큰 자이언트 상품의 경우 1주일 행사물량 10t 중 주말에만 75%가량 소진됐다”며 “와인 등 야구경기 관람과 나들이객이 늘면서 주류 판매량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SSG 랜더스 창단을 기념해 전국 141개점에서 ‘랜더스데이’를 진행한 결과 지난 2~4일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축산 46.1%, 수산 33.2%, 주류 45.8%, 과일 23.3%, 계란 108.3% 등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 ‘4일간의 대한민국 할인 상륙작전’을 테마로 1+1, 초특가 상품 등 랜더스데이 행사를 펼친 결과 스포츠와 유통 간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야구단과 연계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그러나 프로야구 첫 경기와 할인점 첫 주말 매출로 승패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롯데마트는 창립 23주년과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4월 한 달간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오는 7일까지 미국산 소고기 전 품목을 50% 할인된 가격에 팔고 와인 장터에서는 한 달간 총 700여종의 제품을 최대 40% 싸게 판매한다.
롯데와 신세계의 프로야구 2차전은 5월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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