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독자 개발 음극재'도 한·미 배터리 합작사에 공급

'얼티엄셀즈' 생산 맞춰 공급 합의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 점유율 제고"

[경향신문]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에 이어 독자 개발한 음극재를 한국과 미국의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공급한다.

포스코케미칼은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합작 설립한 얼티엄셀즈의 생산 시점에 맞춰 전기차 배터리용 음극재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얼티엄셀즈의 양극재 공급사로 선정된 데 이은 것으로,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에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음극재가 핵심 소재로 탑재된다는 의미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합의로 현재 11%로 세계 4위 수준인 음극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발판을 마련했다. 얼티엄셀즈도 고품질 배터리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케미칼이 얼티엄셀즈에 공급하는 제품은 독자 개발한 ‘저팽창 음극재’로,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적인 안정성과 충전 속도 성능을 높인 제품이다. 수명도 기존 음극재에 비해 길어졌다는 특징이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증설 중인 세종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며, 향후 얼티엄셀즈를 포함한 국내외 배터리사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2019년부터 포스코켐텍의 음극재 사업과 포스코ESM의 양극재 사업을 포스코케미칼로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도 설립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공급사 선정은 포스코그룹의 역량을 결집한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서 “앞으로도 차세대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