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재활용으로 환경보호·일자리 창출까지
[KBS 청주]
[앵커]
최근 청주의 한 복지관에서 버려진 중고 교복으로 다양한 소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환경도 보호하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데요.
함영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수많은 중고 교복이 빼곡하게 걸려 있는 작업장.
교복을 뜯어 다리고 재단하는 원단 정리 작업이 한창입니다.
작업자는 대부분 65세 이상 어르신들로 이틀에 한 번, 하루 3시간씩 일하고 있습니다.
[김정남/청주시 분평동 : "재활용한다니까 보람 있는 일이고, 이렇게 하면서 생활에 보탬도 되고, 친구들 만나니까 건강에도 좋고요."]
이 복지관에서는 기증받은 중고 교복을 수선하고 세탁해 되파는 '행복 교복' 사업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고치고 세탁해도 팔 수 없는 교복이 쌓여가자, 원단의 무늬와 특징을 살려 필통과 파우치, 에코백 등 다양한 소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싹을 틔운다'는 이른바 교복 '리버드' 사업으로, 상품 구상과 디자인, 인건비 지원은 한 대기업이 맡았습니다.
[신한솔/SK하이닉스 사회공헌담당 : "리버드가 시장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제품 디자인부터 마케팅까지 다양하게 지원을 하였습니다."]
어르신 저마다 손재주를 살려 교복의 원단을 분리하고 손질하는 작업까지 직접 도맡고 있습니다.
[이충연/청주서원노인복지관 사회복지사 : "재활용해서 환경 보호 효과도 있고, 한 단계 더 나아가서 노인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낡고 해진 중고 교복이 다양한 가방으로 다시 탄생하면서 환경 보호는 물론 노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함영구 기자 (newspow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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