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표명은 의사소통 과정의 오해"..김기선 前 총장 "법적 대응"

윤주성 2021. 4. 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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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총장의 사의 표명과 이사회의 사의 수용으로 잠잠해지던 광주과학기술원의 학내 분란이 재점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기선 전 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적이 없는데도 이사회가 사의를 수용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습니다.

윤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동안 언론과의 접촉을 피해오던 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 전 총장이 공개적인 자리를 마련해 사의 표명을 둘러싼 자신의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신의 사의 표명 발언은 노조의 무리한 경영 간섭 요구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는데 그 뜻이 와전돼 학교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보도자료까지 배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선/광주과학기술원 前 총장 : "그거(보도자료)에 대한 근거(총장 결재)를 만들어 놨어야 하는데 그런 중요한 사안인데도 불구하고 근거가 없어서 제가 행정오류, 혼선 그런 표현을 쓰는 겁니다.)"]

또 이사장에게도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는데도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기타 안건으로 사의 수용과 직무 대행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했습니다.

더욱이 이번 학내 분란의 본질은 노조의 무리한 경영권 간섭 요구이며, 노조가 총장과 대학의 위상을 떨어뜨린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기선/광주과학기술원 前 총장 : "내부에서 적당히 덮는 게 아니라 우리 관리 기관인 과학기술정통부 감사실에 정식으로 감사를 요청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법과 제도의 테두리에서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충기/광주과학기술원 노동조합위원장 : "기자회견을 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나 저도 마찬가지고요 다 당황해 하고 있습니다. 더 일을 확산시키고 키우는 게 아닌가 저희 학교를 더 혼란 속으로 빠뜨리지 않을까..."]

노조와의 갈등이 총장의 연구센터장 겸직 등의 논란으로, 이어 이사회의 사의 수용 결정까지 내려진 상황.

광주과학기술원은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현재 김인수 연구부총장의 총장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김 전 총장이 법적 대응과 이번 사태의 외부 감사를 추진하면서 학내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주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윤주성 기자 (y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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