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자치경찰위원장 폭언 논란..위원회 출범 첫날부터 '삐걱'

이용순 2021. 4. 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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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오는 7월 자치경찰제 시행을 앞두고 충남자치경찰위원회가 오늘(5일) 출범했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충남경찰청장을 지휘감독할 충남자치경찰위원장이 임명되자마자 일선 파출소를 찾아가 경찰에 폭언을 하는 등 물의를 빚어 경찰 수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는데요.

결국 사의를 표명했고 곧바로 수리됐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임명된 뒤 천안동남경찰서 청수파출소를 방문한 오열근 충남자치경찰위원장.

경찰관들과 자치경찰제 시행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폭언한 정황이 드러나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피내사자 신분이 됐습니다.

[김광섭/천안동남경찰서 형사과장 : "폭언한다든지, 말 그대로 경찰관의 업무를 함에 있어서 방해가 되는 것을 광범위하게 공무집행 방해라는 의미를 두거든요."]

충남자치경찰위원회는 출범식도 취소한 채 첫 업무로 내부 직원 기강 단속에 나서는 등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졌습니다.

[이시준/충남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 : "이런 일이 없도록 직원들에 대한 교양과 또 품격 있는 자치경찰위원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물의를 일으켜 논란이 일자 오 위원장은 사의서를 제출했고, 임면권자인 양승조 충남지사는 후임 인선을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7월 자치경찰제 시행을 앞두고 시범 운영에 들어간 위원회가 시작부터 삐걱거린 가운데 생활안전과 여성청소년 범죄, 교통사고 처리 사무는 앞으로 충남지사 관할 하의 자치경찰위원회가 관장하게 됩니다.

다만 아직 일선 파출소나 지구대의 경우, 사무 분장이 제대로 안 돼 있는 상태입니다.

[심희석/홍성경찰서 내포지구대장 : "국가경찰 사무이냐 자치경찰사무이냐는 초동 조치 이후에 판단해야 하므로, 신고 받고 출동하는 저희 업무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때문에 기존 형사 사건 출동과 마을 방범 등의 자치경찰 사무는 당분간 동시에 수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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