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백신 휴가 권고, 현실성 떨어져"

조휴연 2021. 4. 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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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정부는 이달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이상 반응을 겪는 사람들에 대해 '백신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라는 권고안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현실에 맞지 않는 정책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강원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은 모두 3만여 명.

이 가운데 300여 명이 발열이나 오한 같은 이상 반응을 신고했습니다.

전국적으론 96만 명 가운데 만 명 정돕니다.

대략 접종자의 1% 정도가 부작용을 겪는다는 얘깁니다.

정부는 대책으로 백신 휴가 권고안을 내놨습니다.

백신을 맞고 몸에 이상이 있으면 휴가를 쓰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휴가 시점입니다.

백신 접종 이상 반응은 보통 3시간에서 6시간 사이에 시작됩니다.

따라서, 오전에 일찍 접종을 받은 경우, 당장 오후부터 몸이 안 좋을 수 있는데, 휴가는 그 다음 날에나 쓸 수 있는 겁니다.

또, 의사의 소견 없이도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한 것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근로자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석태/연세강이비인후과의원 원장 : "당연히 걱정되죠. 사실은 주사 맞고 그 다음 날이나 한 이틀을 병원 의료기관 문을 닫으라는 얘긴데. 강제할 수도 없고."]

이에 따라, 의료계 일부에선 백신 접종 휴가제를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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