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폰 26년 만에 역사 속으로.."고객 A/S는 계속"
[앵커]
LG 스마트폰이 2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쌓여가는 적자를 해소하지 못해 결국 휴대전화 사업을 접기로 한 것인데요,
기존 제품에 대한 사후서비스는 계속한다고 밝혔지만,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박대기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2009년 KBS뉴스 : "초고가폰 시장은 이미 국내외 110만 대를 팔아치운 프라다폰 독주 체제에서…"]
고가폰 시장에서 잇따라 성공을 거두며 한때 세계시장 점유율 3위까지 올랐던 LG 휴대전화.
그 영광도 잠시, 결국, 26년 만에 사업장 문을 닫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롤러블폰도 개발이 중단됐습니다.
23분기 연속 적자, 누적적자 5조 원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노근창/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 "LG전자가 2007년에 애플이 스마트폰을 출시했을 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잠재력에 대해서 과소평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LG 스마트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0% 수준.
이들 기존 사용자에겐 "충분한 사후서비스를 지속한다"고 LG전자는 밝혔습니다.
그러나 고객들 마음은 편치않습니다.
A/S 품질이 떨어지거나 중고폰 보상 혜택 등을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다 국내 시장에 사실상 삼성과 애플만 남게 돼 경쟁 약화로 단말기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도언/서울 영등포구 : "거의 독점 형식으로 가게 되다 보면, 가격을 올려도 저희는 어쩔 수 없이 써야 되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피해를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수백 곳에 달하는 협력업체들도 문젭니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매출 감소와 인원 정리도 감수를 해야 한다"면서 막막한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이종민/LG전자 홍보팀 책임 : "사업종료에 따른 거래선과 협력사의 손실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보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은 종료해도 전기차와 가전에 활용될 핵심 모바일기술 연구 개발은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채상우
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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