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 집단 감염 발생..거리두기 2단계 격상
[KBS 광주]
[앵커]
순천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월 지역 유행 이후 석달 만입니다.
확진자 대부분이 7, 80대 노인들로 병원과 의료기기 매장을 매개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순천시는 곧바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순천역과 전통시장인 아랫장 인근의 한 병원입니다.
어제 오후 호흡 곤란 등으로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던 확진자 3명 모두, 최근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들 가운데 1명은 병원 근처 의료기기 매장을 수차례 방문했는데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 이 두 곳을 매개로 한 집단 감염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이틀 사이 순천에서 12명, 여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천 여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대부분이 7,80대 노인들인데다 50대 보험사 콜센터 직원 1명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원과 의료기기 매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방역당국은 이번 집단 감염이 전남 동부권 내 4차 유행으로 번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강영구/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 : "지금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중앙에 있는 역학조사관이 심층 역학 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순천에서 상당 기간, 시간이 약 10일 정도 흘렀지 않습니까. 그래서 신속하게 순천 시민들이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순천시는 즉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유흥시설 5종 외 노래연습장과 목욕장업종 등도 밤 10시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 영업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같은 시각 식당과 카페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고, 종교 활동은 좌석수의 20%만 참석 가능합니다.
[허석/순천시장 : "발생 숫자와 장소· 확진자의 동선 등을 종합해볼 때 지난해 8월의 위기 상황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됩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타지역 방문 접촉 등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이번에 발생한 집단 감염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은 아닌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신한비·김선오
정아람 기자 (mi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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